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온천탕이 세균탕…기준치 620배 나온 日시설 폐쇄

동아일보 김승현 기자
원문보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돗토리현의 한 온천에서 기준치의 620배에 달하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28일(현지시각) NHK와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위치한 온천 시설 ‘요도에 유메 온천’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이달 13일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이 온천은 요나고시 소유로, 민간 업체 ‘하쿠호’(白鳳)가 위탁 운영 중이다.

요나고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해당 온천을 이용한 한 방문객이 레지오넬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현 당국에 보고됐다.

이후 현이 5월 중 두 차례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탕에서는 기준치의 270배 여성탕에서는 620배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이 균에 감염된 환자는 총 3명으로, 모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쿠호의 야스후쿠 쿠미코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객과 지역 주민들께 불편과 우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감염자 외에도 두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한 이용객 47명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레지오넬라균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스후쿠 대표는 “인과관계가 밝혀질 경우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쿠호 측은 욕조에 온수를 공급하는 배관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았고, 타일 이음새가 노후화돼 녹이 슬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 것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배관은 사용이 중단된 상태이며, 타일 이음새 보수 등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쿠호와 요나고시는 향후 영업 재개 시기를 신중히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욕조수 등 오염된 물 속의 레지오넬라균이 비말 형태로 퍼지며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독감 유사 증상으로 2~5일 내 자연 회복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으로 진행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아이브 안유진
  3. 3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이재명 대통령 성탄 미사
  4. 4윤종신 건강 문제
    윤종신 건강 문제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