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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속수무책" 미국까지 번질라... 캐나다 산불로 1만7000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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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역 172건 화재…93건은 통제 불능
미네소타·밀워키·시카고 등으로 이동할 듯


29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쉐리든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쉐리든=EPA 연합뉴스

29일 캐나다 매니토바주 쉐리든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쉐리든=EPA 연합뉴스


2년 전 '역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었던 캐나다에서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강풍이 지속되면서 산불은 미국으로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캐나다 중서부 매니토바주(州)와 서스캐처원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매니토바주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전날 기준 매니토바에서만 1만7,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이를 두고 왑 키뉴 매니토바주총리는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피"라고 전했다.

캐나다산불센터(CIFFC)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앨버타, 중부 온타리오 등 캐나다 전역에 172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93건은 통제 불능 상태다. 현재까지 캐나다 전역에서 약 87만1,900㏊(헥타르)가 불탔다.

이번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스콧 모 서스캐처원주총리도 이날 "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비 예보가 없어서 더 악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강풍으로 인해 산불 연기가 29일과 30일 미국 미네소타·밀워키·시카고·디트로이트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꼽힌다. 매니토바산불관리국 소속의 커스틴 헤이워드는 "기온이 높고 건조한 시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한 달 만에 20만㏊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다"며 "이는 지난 5년간 연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키뉴 주총리도 "이번에는 처음으로 한 지역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나고 있다"며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기후 변화의 신호"라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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