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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미 대량 방출 일본, 묵은쌀 조리법 관심…“마요네즈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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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사이타마현 정부 비축미 창고에 쌀이 가득 쌓여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월 일본 사이타마현 정부 비축미 창고에 쌀이 가득 쌓여 있다. AFP 연합뉴스


“감칠맛을 내려면 쌀 한 홉(180g)에 술이나 맛술을 작은 스푼 1∼2개 분량 넣으세요.”



30일 일본 ‘야후 뉴스'는 ‘묵은쌀 맛있게 짓는 방법’이란 글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해당 정보를 보면, 쌀을 맛있게 짓는 법은 네 단계로 나뉜다. 우선 쌀을 씻을 때, 너무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오래된 쌀일수록 쌀알이 망가지지 쉬운 만큼 쌀을 감싸듯 해서 부드럽게 씻는다. 비축미는 건조됐던 기간도 길기 때문에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둔다. 밥을 짓기 위해 적당량의 물을 넣은 뒤, 여기에 맛술이나 술 종류를 넣고 준다. 쌀 한 홉당 작은 스푼으로 1∼2개 정도를 기준으로,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하면 된다. 이어 밥솥에서 밥을 하면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최근 급등한 쌀값을 잡기 위해 비축미를 대량 방출하고 있다. 2021∼2023년산 비축미 30만톤을 방출해 4천엔(3만8천원)대를 훌쩍 넘긴 쌀값을 2천엔대로 끌어내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비축미가 생산된 지 3∼4년 정도 지난 쌀인 만큼 맛과 신선도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일본에선 가성비 높은 ‘반값 쌀'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조리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밥을 짓기 전에 마요네즈를 넣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있다. 일본 한 방송사가 문의한 유명 쌀 가게는 “쌀 2홉당 작은 스푼으로 마요네즈를 1숟가락 정도 넣으면 쌀알을 코팅하는 효과가 생겨, 수분 증발을 막고 밥이 부드럽게 익는다”고 설명했다.



쌀을 불리는 과정도 밥맛을 좌우할 수 있다. 전기밥솥 등으로 유명한 일본 회사 ‘타이거 마호빙’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 “쌀을 물에 급격히 불리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감칠맛과 식감이 나빠진다”며 “냉장고에서 저온으로 천천히 물에 불리는 게 최고의 밥맛을 만드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 높은 온도에서 쌀을 씻는 건 피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35도 이상 뜨거운 물을 쓰면 쌀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분 흡수력이 높아져 좋지 않은 냄새가 밸 수 있다. 또 밥이 고르게 익지 않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29일 정부 비축미 시식회에 나와 비축미로 만든 주먹밥을 먹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29일 정부 비축미 시식회에 나와 비축미로 만든 주먹밥을 먹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반값 쌀’ 대책에 총대를 멘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9일 직접 정부 비축미 시식회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021∼2024년도 비축미로 각각 만든 주먹밥을 차례로 맛본 뒤 “솔직히 어떤 것을 먹어도 맛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2021년 쌀에 대해서는 “그 정도까지는 (맛 등에서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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