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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잭팟’ 軍급식 수주전 가열

헤럴드경제 정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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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삼성웰스토리, 급식 수주
‘안정적 수입’ 식자재 증가…단가는 변수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에서 민간 조리사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올해부터 군 급식 시장이 민간에 전면 개방되면서 급식업계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형사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공군 제8전투비행단과 육군 36보병사단의 급식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총 280억원 규모다. 이 중 공군 제8전투비행단 사업은 178억원 규모로 아워홈·풀무원푸드앤컬처·동원홈푸드 등 8개사가 경쟁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향후 군 급식 민간위탁 관련 입찰 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운영 사업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웰스토리는 다음달부터 육군훈련소 30연대 병영식당 민간 위탁 사업을 시작한다. 예산 312억원이 배정된 사업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해당 사업 입찰에도 CJ프레시웨이, 푸디스트 등 10개 기업이 참여했었다. 국방부는 올해 군 급식 민간위탁 사업 대상 부대를 49개로 2배 가까이 확대한다. 대상 인원은 약 5만8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15% 수준이다. 병력 감소와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조리병 부족, 숙련도 저하 문제에 대비하고 부대 급식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앞서 국방부는 2022년부터 군 급식 시장을 민간에 개방했다. 올해부터는 경쟁입찰 비율을 10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급식을 민간에 위탁한 부대는 2023년 13개 부대에서 지난해 26개까지 늘었다. 아워홈, 동원홈푸드 등이 군 급식 민간위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도 군 급식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민간 급식이 전 군으로 확대되면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군 급식 사업은 일정한 식수를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고, 수요 예측이 가능해 사업 관리가 수월하다.

다만 정부가 보수적으로 책정한 급식 단가는 변수다. 정부는 올해 병사 1인 급식 단가를 하루 1만3000원으로 2년 연속 동결했다. 꾸준히 오르는 외식물가 상승세와 대비된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급식 단가도 현실화하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군 급식 사업 시장의 성장세는 확실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처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군 납품하는 식자재 기업도 증가세다.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4개 기업이 군 급식으로 납품한 품목은 전년(172개)보다 39.5% 늘어난 240개다.

같은 기간 납품 실적은 5830억원에서 8767억원으로 약 50% 늘었다. 대상은 2023년부터 군 급식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전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전용 대용량 밀키트를 통해 소수의 조리 인력으로 급식 운영을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아워홈은 10여개 부대에 약 30종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장병을 겨냥해 고단백 식단을 제안하거나 케이크, 음료 등 디저트류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장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국방부 조사에 따르면 민간 위탁 급식 부대의 병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2점으로, 직영 급식 부대(3.53점)보다 20%가량 높았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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