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선수가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결선에서 2m29를 뛰어 우승했습니다. 폭우 탓에 경기가 지연돼 우상혁은 자정 가까이까지 대회를 치러야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미 금메달을 확정한 뒤에도 멈추지 않고 4cm 높여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자신을 보러 먼 길을 와준 팬들을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현장을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29일)]
천둥 번개 동반한 폭우에
경기는 지연 또 지연...
당초 오후 5시 40분에 시작해야 했지만
우상혁은 밤 10시 10분에야 '첫 점프'
2m15에 이어 2m19까지
가볍게 '펄쩍'
메달권 결정짓는 2m23
역시 한 방에 성공
"와아!!!"
"대한민국! 대한민국!"
드디어 나온 '호응 유도'
이번에도 실패 없이 성공하고선
'활짝'
어느덧 다른 선수들은 탈락, 탈락...
남은건 우상혁과 일본의 신노 도모히로
신노가 먼저 2m29에 도전했지만...
1차, 2차, 3차 모두 실패
그래도 관중들은 따뜻한 박수를...
오늘의 주인공 우상혁은?
1차 시도에 바로 성공
통산 3번째이자 아시아선수권 2연패
올해 국제대회 5연속 우승까지 달성
그런데 우상혁이 떠나지 않는다?
이미 금메달 확정인데
다시 겉옷 벗어던지고 출발선에...
4cm나 높인 2m33 뛰겠다는 것
시즌 최고 2m31도 뛰어넘는 높이
아쉽게 넘진 못했지만
자정을 향해가는 이 순간,
모두 자리를 떠나지 않고
'챔피언의 품격'에 감탄을...
도전의 이유는 간단했다
[우상혁/ 용인시청]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축제잖아요?
더 같이 즐기고 싶었습니다."
경기가 지연될 땐
관중석을 봤다고
[우상혁/ 용인시청]
"저 멀리 많은 분들이 그래도 앉아계시더라고요.
거기서 진짜 '나도 포기할 수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
2022 세계실내선수권도 우승했지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로 마감한 우상혁
그때 흘렸던 '뜨거운 눈물'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우상혁/ 용인시청]
"다른 선수 의식하지 말고, 그냥 제가 열심히 진짜
작년 올림픽 이후로 쉼없이 달려왔어요. 달려온 것만 하자."
자신을 이 순간 가장 '행복한 선수'라고...
[우상혁/ 용인시청]
"제가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저는 진짜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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