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고 있는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감사원이 국회가 요구한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한 실지감사를 30일 마무리한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과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현장 조사 또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대통령 관저 이전’ 실지감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실지감사는 감사 기간 중 현장에 감사장을 설치하고 문서를 검토하고 사람을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감사를 진행하는 기간을 말한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현장 감사장을 마련하고, 지난해 감사에서 하지 못한 관저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시엔 현장 조사를 하지 못했다. 또 스크린골프장 용도였다는 70㎡(약 20평) 규모의 신축 건물이 감사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현대건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사원은 실지감사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회는 올해 1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의혹들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안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로 인해 3개월 내에 감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감사원은 중간보고를 하고 감사 기간의 연장을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국회의장은 2개월의 범위에서 감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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