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파월 의장 "연준 정책은 경제정보에 전적 의존"

연합뉴스

'기준 금리 인하'를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 관계에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정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예상은 언급하지 않은 채, 연준의 정책 방향은 경제 정보와 그것이 향후 경기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은 "파월 의장은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파월 의장을 비판하며 연준 의장 교체를 주장하는 등 금리 인하를 압박했지만, 정작 이날 회동에서 원하는 답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유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한편 감세에 따른 막대한 재정적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준에 금리 인하를 거듭 요구해왔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1.0%p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3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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