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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보 전략가들 "대선, 남은 변수? 없어"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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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6.3 조기대선을 닷새 남겨놓고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정치권 내 전략가로 불리는 보수-진보진영 원로급 인사들이 향후 판세에 대해 "커다란 변수가 없다", "이대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라고 한목소리로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는 지금 5일밖에 안 남았는데 커다란 변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선 사전투표를 할 것인지 당일 본투표를 할 것인지 라디오 진행자가 묻자 "나는 오늘 하려고 한다. 기다릴 게 뭐 있느냐"고 하기도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흔히 무슨 '보수 결집', '샤이 보수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희망을 가지려 하는데, 옛날 얘기를 한 번 해보면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당시 후보가 수세에 몰리니까 한나라당 사람들의 얘기가 '샤이 보수가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런 방식이 통하리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도 (보수진영이) 자기 위로를 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런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정상"아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의 이른바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선거를 자꾸 억지로 무슨 단일화를 하면 자기네가 마치 될 것 같은 그런 착각을 하고 있는데, 그 단일화도 처음에서부터 내가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그는 "이번 조기 대통령 선거를 왜 하느냐를 좀 정확하게 인식을 해야 한다"며 "이번 조기 선거가 이루어진 것은 뭐냐, 비상계엄령으로 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파면으로 인해 실시하는 선거 아니냐. 그러면 각 당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분명해야 하고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옳았느냐"며 " 근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상황 인식을 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엄으로 인해 대통령이 파면을 당하는 상황이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86 맏형' 우상호 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은 마지막 변수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였는데, 그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에 큰 변수는 사실 거의 사라졌다고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 전 의원은 "그래서 공표하기 전에 마지막 나왔던 여론조사 결과가 이대로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나 캠프에서 아주 결정적 실수가 없는 한, 김문수 후보가 상승세에 있었지만 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 전 의원은 "'샤이 보수'가 있어서 지금보다는 더 좁혀질 수 있지만, 판세를 뒤엎을 정도의 변수를 김 후보가 만들지 못했다"고 첨언했다.

우 전 의원은 대선 막판에 불거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TV 토론 여성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 "선거의 중요한 계기에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의 언어는 정제돼 있어야 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남녀를 불문하고 굉장히 불쾌감을 줬다"며 "불쾌감의 정도가 '왜 저런 말을 해?' 이 수준이 아니라 '이 사람 뭐야?' 이럴 정도의 발언이었다"고 분석했다.


우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모 씨가 인터넷 도박 및 음란물유포 등 혐의로 지난해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일이 선거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막판 네거티브는 쟁점이 되기 어렵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국민들은 '그런 일이 있었어?'라고 하사겠지만 '불리하니까 별걸 다 꺼내네'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애초부터 이것을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삼았던 게 아니라 막판에 꺼내든 것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자료사진).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자료사진).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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