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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7위 괴력' 김혜성이 오타니보다는 빠르다… MLB 달리기 대회 한다면, 누가 가장 빠르나요?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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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야구 선수들을 잘 치기도 해야 하지만, 누상에 나가면 주자가 되고 수비에 나가면 수비수가 된다. 잘 뛰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좋은 야구 선수가 되려면 좋은 운동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보통의 육상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야구 그라운드는 100m를 뛸 수 있는 구간이 없다. 베이스간의 거리는 약 27.43m 수준이다. 30m를 넘는 직선 주로가 거의 없는 셈이다. 그래서 100m 달리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30m 달리기, 50m 달리기, 그리고 베이스를 얼마나 잘 타고 넘어가느냐, 턴을 할 때 얼마나 부드럽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단거리 육상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

2015년 트랙맨 시스템으로 스탯캐스트 시대를 연 메이저리그는 최근 레이더 방식의 트랙맨 대신 초고속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호크아이로 장비를 갈아타면서 선수들의 스피드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공을 쫓는 기술의 정확도는 레이더를 쏴 시작부터 끝까지 추적하는 트랙맨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레이더 방식은 사람의 움직임을 일일이 추적하는 것은 어렵다.

호크아이 시스템이 탄생한 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주력도 측정해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달리기 경주를 한다면 누가 가장 빠를까. 스탯캐스트는 홈런처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지 않는 이벤트를 제외하고, 두 베이스 이상을 가는 상황, 그리고 후속 타자의 안타 때 2루에 가는 상황 등 전력으로 뛰는 경우가 많은 상황만 골라 체크한다.


보통 빠른 선수들이 다 빠르지만, 선수들마다 장점인 구간들이 있다. 순발력이 좋아 첫 30피트(약 9.14m)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있고, 속도가 붙은 뒤 폭발력이 좋아 60피트(약 18.3m)나 90피트(약 27.4m)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KBO리그 최고 준족 중 하나로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LA 다저스)의 스피드는 현장에서 ‘극찬’하는 그대로다. 김혜성은 적어도 달리기 속도에서는 팀 내 1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혜성의 30피트 주파 평균 속도는 1.70초, 60피트는 2.79초, 90피트는 3.86초다.


김혜성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에서의 준족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김혜성의 뒤를 잇는다. 오타니는 30피트 1.72초, 60피트 2.82초, 90피트 3.88초다. 김혜성보다 정말 근소한 차이로 느리다. 어쩌면 큰 체구에서도 폭발적인 주력을 내는 오타니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의 90피트 주파 속도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49위다. 홈런 타자에 이 정도 주력을 갖췄으니 50-50도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달리기 대회를 한다면 어떤 선수가 가장 빠를까. 물론 단거리인 만큼 차이는 거의 없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29일 현재 평균만 놓고 보면,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 100도루를 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던 탬파베이의 신성 챈들러 심슨이 두각을 드러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심슨은 30피트 구간에서 1.66초로 리그 1위다. 그간 순발력에서는 최강자로 인정받았던 피트-크로 암스트롱(시카고 컵스·1.67초), 코빈 캐롤(애리조나1.67초)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메이저리그 1위다. 이 구간에서는 김혜성도 입상을 노릴 수 있는 거대한 실력자다. 김혜성은 1.70초 메이저리그 전체 7위다. 엄청 빠른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60피트 구간에서는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진다. 심슨이 2.70초로 2위권과 격차를 조금 더 벌린다. 2위는 빅터 스캇(세인트루이스), 코빈 캐롤로 각각 2.73초다. 김혜성은 2.79초 리그 전체 13위다. 역시 빠르다.


챈들러는 대망의 90피트 구단에서 2위권과 격차를 더 벌린다. 순발력은 물론 폭발력까지 갖춘 최강의 주자라는 것이 잘 드러난다. 심슨은 90피트 평균 주파 속도가 3.67초, 캐롤과 스캇은 3.73초, 크로-암스트롱은 3.74초다. 김혜성은 60피트까지는 리그 10위권이지만, 90피트(3.86초)에서는 리그 37위로 떨어진다. 역시 선천적인 운동 능력이 좋은 서양 선수들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혜성은 30피트까지는 심슨과 0.04초 차이지만, 60피트는 0.09초 차이, 그리고 90피트에서는 0.19초 차이로 벌어진다.

역시 주력이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경우는 30피트 1.78초, 60피트 2.91초, 그리고 90피트는 3.98초다. 90피트 기준 리그 14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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