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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만 치료 가능한데…희귀질환 4살 소녀 '추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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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추방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치료가 중단되면 목숨이 위태로운 네 살 멕시코 아이까지 강제 추방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 소식은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티커 놀이 중인 작은 소녀.

멕시코에서 온 네 살, 소피아입니다.


소피아가 늘 메고 있는 이 가방은 단순한 가방이 아닙니다.

'단장증후군' 이라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소피아에게 정맥을 통해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명 유지 장치입니다.

이 치료는 미국에서만 가능하기에 소피아 가족은 지난 2023년 긴급 비자를 받고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민 당국으로부터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추방 위기에 놓인 겁니다.

[지나 아마토/소피아(가명) 변호인 : 이런 상황에 처한 이 가족을 추방하는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인류애와 품위를 저버리는 도덕적 실패입니다.]


부모의 노동 허가도 함께 취소됐습니다.

치료가 중단되면 며칠 안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가족의 간절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시 바르가스/소피아(가명) 어머니 : 멕시코에서는 제 딸의 상태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지금 미국에서 받은 치료 덕분에 소피아는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죠.]

소피아 측 변호인단은 이민 당국에 인도적 체류 허가를 재요청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불법 이민자 단속이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민 당국에 하루에 3천 명씩 체포하도록 지시했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고위직 교체까지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현지시간 14일) : 국토안보부의 임무는 나라를 보호하고 범죄자들과 위험인물들을 단속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목표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절박한 사정의 합법 체류자들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예현 / 영상편집 김황주]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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