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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강' 잘린 육교…"광고에 속았다" 일산 오피스텔 입주 앞, 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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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일산의 오피스텔 단지 입주자들이 사전 점검을 하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주변 번화가와 상가가 육교로 이어진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육교가 '뚝' 끊어져 있던 겁니다.

이렇게 분양 광고와 다르게 만들어도 시행사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심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주를 한 달 앞둔 경기 일산의 한 오피스텔 단지입니다.

사전점검을 간 입주자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단지 내 상가까지 보행육교가 이어진다는 말을 듣고 계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연결돼 있지 않았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단지, 2층으로 연결된다던 육교가 공중에서 뚝 끊겨있습니다.

폭을 넓혀서 일산의 청계천이 될 거라던 하천은 여전히 흙바닥에 공사가 한창입니다.


분양받고 4년간 입주를 기다린 부부는 황당합니다.

[황재영·남인희/경기 김포시 걸포동 : 신랑하고 연애 기간에 분양을 받았고, 결혼을 했고. 사전점검을 하면서 너무 참담한 거예요.]

단지 앞은 전혀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조해나/경기 고양시 백석동 : 지금 보시면 길도 없어요. 그냥 섬 같은 존재예요. 원래 도보 10분 정도 걸어가는데, 길이 없다 보니까 30분을 돌아서…]

시행사 측은 "분양 시점에 육교 연결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해 광고했지만 진행 중 무산됐다"면서 "굳이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자체에선 "분양할 때 육교가 연결'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법을 위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근거로 든 건 분양광고물 하단 깨알 같은 작은 문구들입니다.

모형까지 보여주며 육교의 이점을 소개한 광고를 믿었는데 계획을 바꾸면서 고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노오을/서울 염창동 : 입주민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너무 당연했으니까요. TV 광고를 봤었고, 홍보물에도 계속 남아있고. 바뀌었으면 갈음해놔야 하는 거잖아요.]

입주 한 달을 앞두고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입주민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김윤나]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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