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서초구·강남구 유세에 참석해 코스피 상승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29일, 사전투표를 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서울 송파·서초·관악 등 동서남권 집중유세를 펼치며 ‘내란 세력 심판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강조했다. 전날 ‘동부 한강벨트’에 이은 이틀째 서울 공략이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출발하기 위해, 국민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내란 세력을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되돌아갈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젊은 유권자가 많은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후엔 이틀째 서울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한겨레가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STI)와 진행하는 대선 후보 지지율 예측조사*에서 29일 기준 이 후보(44.2%)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8%)의 격차가 6.2%포인트에 그쳐, 이 후보로선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내란 후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 극우 목사의 꼭두각시”라며 “무너진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통합의 나라를 만드는 시대적 과제, 사명을 내버린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맹공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확신한다”며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를 거듭 주장하고 두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른 주가를 거론하며 ‘코스피 5000 달성’도 거듭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바로 주식시장이 살아나는 것”이라며 “경제를 회복시키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기회 부족 때문에 청춘남녀가 싸우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집값을 두고는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 가격 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만약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정치를 안 할 것 같다. (2022년) 대선 낙선 이후는 거의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또 “칼로, 법으로, 펜으로, 제가 죽을 뻔한 여러 과정이 있는데 마지막 남은 게 총”이라며 “국민이 잘 지켜달라”고 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두고는 “사회가 지나치게 진영화돼 있기 때문”이라며 “편을 가르는 게 통치 기술, 정치 기법으로 자리잡았는데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가 에스티아이에 의뢰한 이 조사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2024년 12월4일부터 2025년 5월27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조사 중 가상대결 문항이 포함된 201개 여론조사를 분석 대상으로 사용했다. 각 후보의 지지율 추정치 산출에는 베이지안 추론과, 상태공간모형을 결합한 통계적 모델이 적용됐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및 한겨레 ‘예측 6·3 대선’ 페이지 참조. (단위: %)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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