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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성장 약화, 기준금리 인하폭 커질 것”…2.00%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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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이 추가 인하 횟수를 가르는 변수로 꼽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3개월 안에 금리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나머지 금통위원 2명은 신중론을 폈다. 이들은 △한-미 금리 차 △미국 관세정책의 변화 △수도권 부동산 가격 변화 △새 정부 경제정책 등을 보면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성장률 둔화만 보면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통상 환경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성 등을 점검한 뒤 인하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인 셈이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7월과 8월, 10월, 11월 예정돼 있다.




이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몇차례 더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2월 전망 때보다는 금리 (인하) 패스(경로)가 더 낮아졌다”면서도 “경제 전망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는데다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안정 리스크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입수될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하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두번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임재균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추가로 두번 내려) 2.0%까지 가는 속도는 시장 생각보다는 더딜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금통위가 7월과 8월은 건너뛰고 10월과 11월 중 한차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2.0%)에 도달하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과도한 통화정책 기대를 되돌리는 때”라고 했다. 다만 그는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을 ‘8월’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4%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와의 일반적 차이(스프레드)를 염두에 두면 투자자들은 연내 추가 2회 인하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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