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립창원대-경남 도립 거창·남해대학 통합 승인

정원 현행 유지 전국 최초 2·4년제 동시 운영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가 국립창원대와 도립 거창 및 남해대학 통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교육부가 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 도립 거창 및 남해대학의 통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도립대학을 운영했고 2005년부터 도립대학 통합을 추진했으나 지역과 대학 등의 반발로 통합을 하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 대학의 위기가 가속되면서 지난해부터 통합을 다시 논의했고 지난해 12월30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했다. 통폐합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8일 교육부가 통합을 승인하면서 3개 대학 통합이 성사됐다.

3개 대학은 내년 3월 국립창원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다. 거창대학과 남해대학은 창원대 거창과 남해캠퍼스로 운영한다. 통합 후에도 현행 정원 2447명을 유지한다.

통합 국립창원대는 전국 최초로 전문학사(2년제)와 일반학사(4년제)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학사 전환제도 도입해 2년제 과정 학생이 편입을 통해 4년제 및 석·박사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다.

국립창원대와 도립 거창 및 남해대학 통합 후 운영도./제공=경남도

국립창원대의 창원캠퍼스는 클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과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을 기반으로 방산·원전·스마트 제조 분야 인재 양

성에 주력한다.

거창캠퍼스는 방산과 스마트 제조를 남해캠퍼스는 항공·해양 방산, 에너지 안전 등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창원캠퍼스는 나노바이오와 수소에너지, 거창캠퍼스는 공공간호·보건의료와 항노화 휴먼 케어, 남해캠퍼스는 관광·조리제빵·원예조경 등 관광 융합 교육 중심의 특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창원대는 연말까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내년 2월까지 교육부에 통·폐합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공유재산 무상사용 허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통합으로 한 대학에서 지역 기업에 필요한 실무형 전문학사부터 일반학사·연구인력까지 모두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통합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게 지원 등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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