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2025 제주포럼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윤지웅)이 국가 간 인공지능(AI)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다층적 정책방안을 논의하고, 각국 사회·정책적 맥락에 부합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TEPI는 지난 28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201호에서 'AI 기술 격차와 국제 협력: 과학기술 정책을 통한 포용적 디지털 전환 모색'을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평화와 공동번역을 위한 혁신'을 대주제로 열린 '2025 제주포럼'에서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윤지웅 원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 진보는 다양한 산업발전 가속화를 불러왔지만, 동시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국제적인 협업을 통한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AI 격차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격차 해소와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각국 정책 여건에 맞는 협력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세션이 지속가능한 AI 미래를 위한 국제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셍헹 헐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차관보 |
세션에서는 셍헹 헐 캄보디아 산업과학기술혁신부 차관보, 베스마 벤레젬 주한 퀘벡주정부대표부 상주연구원, 김용기 STEPI 부연구위원이 발제해 AI 발전 단계에 따른 과학기술 정책 현황, 에너지 인프라 이슈, 책임 있는 AI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 부연구위원은 'AI 산업 에너지 이슈: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고려사항' 발표에서, AI 산업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인프라의 전략적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은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요구하는 산업 구조를 가져 전력망 용량의 한계,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장기적인 준비 기간 등이 주요 병목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의 급증은 국가 전력 수급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정책 대응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전략이 곧 AI 전략'이라는 인식이 국가 정책 전반에 반영돼야 하며, AI 특화 지역의 전력망 확장과 함께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확대를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AI 전략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세션 전경 |
이 외에도 세션 참가자들은 AI 기술 격차를 단순한 기술 이전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기반, 사회적 가치,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 작용하는 구조적 과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층적 정책 접근 중요성에 공감했다.
책임 있는 AI 개발을 위한 윤리적 기준 설정, 지역별 정책 여건에 기반한 전략 수립, 정책 설계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는 핵심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최종화 STEPI 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성경모 제주평화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박동운 STEPI 연구위원이 참여해 각국 정책 환경과 발전 단계에 맞는 맞춤형 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과 AI 기술 격차를 좁히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책임·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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