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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달 2일 러·우 2차 회담 제안”···트럼프 “푸틴에 2주 시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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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푸틴, 나토 동진 포기·서방 제재 해제 등 서면 각서 요구”
독일,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생산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부터)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을 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종전 조건 등을 담은 각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 대표단이 다음달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열고 구체적 제안을 담은 각서를 내놓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며 2차 회담 및 각서 등의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자신의 3자 정상회담을 재차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양자회담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모두가 3자 회담을 원한다면, 나는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러·우크라이나 3개국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필요하다면 우리는 해야 한다. 지금 그런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러 추가 제재를 왜 실행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것(제재)을 함으로써 (협상을) 망치고 싶지 않다. 거래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그것을 사용할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은행” “2차 제재” 등을 거론하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실행에 옮긴 것은 없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이 ‘여전히 푸틴이 실제 종전을 원한다고 믿느냐’고 묻자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약 2주 후에 말해주겠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이 우리를 속이고 있는지 매우 빨리 파악할 것이며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2차 협상이 열리더라도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6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도 양국이 전쟁포로 1000명씩을 교환하기로 한 것 이외에 휴·종전을 향한 실질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종전 조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진을 중단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 대부분을 해제하겠다는 서면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 등 구소련 국가의 나토 가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러시아 동결자산 문제 해결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제공을 거부해온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자체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하고 양국 국방장관들이 우크라이나제 장거리 무기체계 조달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및 구호물자 신규지원에 50억유로(약 7조7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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