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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로션 37개 속 필로폰 27kg…태국·중국인 조직 검거

동아일보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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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어치 밀반입 적발…91만명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
마약 밀수를 위해 특수제작된 바디로션 용기. 평택경찰서 제공

마약 밀수를 위해 특수제작된 바디로션 용기. 평택경찰서 제공


시가 110억 원 상당의 필로폰을 바디로션 통에 숨겨 국내에 밀반입한 국제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주택가에 마약을 숨겨놓고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인 A 씨를 포함한 총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태국인 4명, 중국인 2명,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국제 조직으로,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필로폰을 국내로 대량 밀반입한 뒤 유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소지하거나 은닉 중이던 필로폰 27.5kg을 압수했다. 이는 1회 투여량(0.03g) 기준으로 약 91만 7000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며, 시가로 약 110억 원에 이른다.

바디로션 용기를 통해 밀수되던 필로폰. 평택경찰서 제공

바디로션 용기를 통해 밀수되던 필로폰. 평택경찰서 제공


이들은 바디로션 때문에 경찰에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디로션 용기는 특수 제작된 것으로, 겉으로 보기엔 완제품의 형태로 펌프를 누르면 내용물이 나와 일반 바디로션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바디로션 용기 37개를 동시에 소지하고 있던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집중 수사에 나서며 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

특히 이번 체포과정에서 태국 마약통제청(ONCB) 등 법집행기관과 국제공해 현지에 보관 중이던 필로폰 7.6kg을 추가 압수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진화하는 마약류 밀반입 수법에 대한 첩보 활동을 강화하고 국내 반입 마약 유통 경로 수사를 통해 공급 차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야산이나 공원, 주택가에서 마약류 의심 물건이 발견되거나 마약 거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보이면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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