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2.00%p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차…연준은 언제까지 동결?

연합뉴스 차병섭
원문보기
연준 관망 모드 속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
미국 금리 인하는 '9월에야' 전망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해 관망하는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총 1.0%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를 2022년 8월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5.2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이창용 한은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5.2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반면 연준은 지난해 12월 4.25∼4.50%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금리 상단 기준 2.0%포인트로 벌어졌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이달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면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공개된 FOMC 회의록을 보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 인사들은 최근 9월 전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연이어 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9일 "6월이나 7월에 (미국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불확실성이 걷히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연내 1회 인하 입장에 좀 더 기울어 있는데, 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 26일 "9월까지 충분히 명확해질지 현재로서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전 경제 상황을 관망하는 게 옳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FOMC 회의는 올해 6·7·9·10·12월 예정되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7%로 보고 있다. 7월 동결 전망도 79.5%에 이른다.

9월이 되어야 금리 인하 전망(56.4%)이 동결 전망(43.6%)을 앞서고,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46.9%)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온다.

한국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7·8월에 열릴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는 8월과 11월, 연내 2차례 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중순까지 2차례 더 추가 인하를 통해 금리가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2. 2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3. 3해수부 장관 부산
    해수부 장관 부산
  4. 4대구FC 장영복 단장
    대구FC 장영복 단장
  5. 5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