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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찢는 굉음” 알프스 빙하 붕괴로 산사태…마을 90%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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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스위스 블라텐 마을 인근에서 빙하가 무너진 후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8일 스위스 블라텐 마을 인근에서 빙하가 무너진 후 거대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무너져 내려 스위스의 한 산간마을의 90%가 매몰되고 1명이 실종됐다.



28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위스 남부 발레주에 위치한 마을 블라텐에서 빙하 해빙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스테판 간저 발레주 보안책임자는 현지 언론에 “대규모 재난이 이곳 블라텐에 발생했다”며 “현재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마을의 90%가 물에 잠기거나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추가 산사태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드론 영상에 포착된 산사태 장면이 스위스 공영방송(SRF)을 통해 방영됐다. 영상에는 알프스산맥 빙하의 거대한 일부가 붕괴하는 장면이 담겼다. 얼음과 흙더미가 귀를 찢는 듯한 굉음을 동반하며 블라텐 마을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 거대한 구름이 산 일대를 뒤덮었으며, 마을 내 주택 대부분은 완전히 파괴됐다.



주민들은 이달 초 이미 대피해있던 상태라 대규모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질학자들이 눈사태의 위험을 경고해, 스위스 당국은 지난 19일 마을 주민 300여명을 대피시켰다. 그럼에도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카린 켈러 수터 스위스 대통령은 ‘엑스’(X)에 “집을 잃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블라텐 주민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수년 전부터 빙하가 녹으며 발생하는 산사태로 피해를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균열하고 산간지대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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