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일 후보' 김문수, 유관순·안중근 부정…망국 역사관"

민주당 신속대응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기자회견에서 강득구 단장(왼쪽), 박관천 부단장(가운데), 정준호 부단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내란비호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5.13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친일·매국적 역사관으로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조차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친일 후보 김문수는 일제의 총칼에 항거한 3·1 운동을 부정하고,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유관순·윤봉길·안중근 등 수많은 애국지사를 부정하며,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가 36년 동안 우리 선조를 착취하고 고문한 것마저 합법한 일이었던 것처럼 말하고 조선인 국적을 일본이라 외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를 떠나 정상적인 상식과 판단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 등 국회에 나와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 '김구 선생은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등의 발언으로 역사관 논란을 빚은 점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신속대응단은 "대한 국민으로서 주체성을 저버린 김문수 후보는 분명 잘못되고 왜곡된 망국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자금줄'을 자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 후보가 전 목사의 극우 집회 자금 마련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는 2019년 한 극우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만장일치로 전광훈을 밀 수밖에 없다, 돈 있는 것은 전부 모아 전광훈 목사 다 드리자'고 말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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