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유럽과의 관세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당장 다음 달부터 적용하겠다더니 다시 한 달쯤 미루겠다고 이틀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익숙한 듯 뉴욕 증시는 곧바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스테파니 룰/MSNBC 앵커 :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그가 관세 발표를 할 때면 시장이 폭락하고요. 그가 다시 관세를 내리면 시장은 급등합니다. 오죽하면 신조어도 있습니다. '타코 트레이드'라고 파이낸셜타임즈가 처음 만든 말이죠.]
트럼프가 관세로 위협해 봐야 스스로 겁먹고 번복할 테니 관세 정책에 놀라서 냅다 주식을 팔지 말라는 월가의 새로운 규칙입니다.
이 '타코 트레이드'를 아는지 묻자 트럼프는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늘 본인의 관세 위협에 겁먹고 물러선다고, 이번 주 증시가 오른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걷어찬다고요? (물러선다고요.) 내가 물러선다고요. 들어본 적 없는데요.]
불쾌한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가더니 이내 본심은 나와 버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가 EU에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더니 그들이 전화해서 '제발 지금 당장 만나주세요' 한 거죠. 정말 역겨운 질문이네요.]
관세로 치고 빠진 뒤 상대국에게 원하는 걸 다 얻어내는 게 협상 전략이라는 것 역시 트럼프가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4월) : 이 나라들이 전화해서 굽신거리고 있습니다. 진짜예요. 그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 안달입니다. '제발 협상해줘요. 뭐라도 할게요' 라고요.]
(출처: 유튜브 @msnbc)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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