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픽] 이마트, 유통업계 어려움에도 상생·혁신으로 성과 가속화

[이용훈 기자]

유통가에 불어닥친 고물가·고금리 역풍 속에서도 이마트가 전방위적인 혁신과 상생 경영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사진=문화뉴스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유통가에 불어닥친 고물가·고금리 역풍 속에서도 이마트가 전방위적인 혁신과 상생 경영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협력에 첫발을 내딛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면모를 보였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은 이마트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

편의점 이마트24가 행정안전부, 그리고 인구감소 지역인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과 손잡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산청군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에는 이마트24 최은용 상무,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보, 산청군청 이승화 군수, 하동군 이삼희 부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 사진=문화뉴스 DB

2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가 행정안전부, 그리고 인구감소 지역인 경상남도 산청군, 하동군과 손잡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산청군청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에는 이마트24 최은용 상무,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보, 산청군청 이승화 군수, 하동군 이삼희 부군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마트24는 산청군의 '감말랭이', '부추'와 하동군의 '토마토'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패키지에는 지역 관광 명소를 알리는 QR코드를 삽입해 편의점 고객들에게 해당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마트24의 상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맛의 간편식을 선보임으로써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 상호 '윈-윈'하는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은용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농산물 소비 촉진은 물론, 편의점 고객들에게 해당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마트24와 행정안전부, 지자체가 함께하는 지역 및 농가 상생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래잇 파스타는 2025년 1분기 '새해맞이 슈퍼세일', '서프라이즈 세일', '스프링 매직 세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8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 사진=문화뉴스 DB

또 이마트의 마케팅인 '고래잇 페스타'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고래잇 파스타는 2025년 1분기 '새해맞이 슈퍼세일', '서프라이즈 세일', '스프링 매직 세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전년 동기간 대비 최대 8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고객들의 식탁 물가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가격 혁신과 함께, '고래잇'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혁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매 행사마다 특별한 상품을 모은 '고래잇템'과 업계 최저가 수준의 '응(%) 가격 품목'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삼겹살·목심(1월) 매출 200% 이상, 한우(1월) 130% 이상 급증하는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생필품군에서도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단순한 할인을 넘어 '고래잇' 캐릭터를 통한 고객 경험 강화에도 집중했다. 점포 곳곳에 등장한 고래잇 캐릭터는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고, 목동, 월계, 죽전점 등 일부 매장에 마련된 고래잇 포토존은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했다. 이마트 본사 1층에 설치된 고래잇 대형 벌룬과 3컷 사진 포토부스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며 '고래잇'의 친밀도를 높였다.

또한 이마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래잇 비하인드 스토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고래잇' 세계관을 확장했다. 가격 거품을 삼키고 할인의 한계를 넘는 고래 '고래잇'과 마법의 힘을 가진 '불가사릿'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조회수 373만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래잇의 활약이 고객과 감정을 나누는 소통의 도구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잇 비하인드 스토리 / 영상출처=이마트 유튜브채널이처럼 이마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생 경영, 그리고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며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적에서도 성과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마트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8.2% 증가한 1천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총매출 또한 7조2천18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 6천258억 원, 영업이익 1천333억 원을 달성하며 각각 10.1%, 43.1% 증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 2025년 1분기 실적 요약 / 사진출처=이마트

이번 실적 급등은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가격', '상품', '공간' 등 전방위적인 혁신과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여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에 힘썼고,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가격파격 선언'과 '고래잇 페스타'와 같은 고객 혜택으로 재투자하며 고객 수 증가와 실적 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실제로 할인점 부문은 1분기 고객 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7% 급증한 778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 또한 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공간 혁신 전략의 성공을 입증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이마트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 늘어난 423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고객 수도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개점한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트레이더스의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멤버십 고객 확대와 프리미엄 매장 론칭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신세계푸드도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효율화 전략과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를 통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속적인 혁신과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상품, 공간 혁신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