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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 후보 가족검증, 공적책임 연장선…내 질문 어디 혐오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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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사용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가치중립적 단어…뭘로 순화할 수 있을지 의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논란이 된 '여성 신체 발언' 논란에 대해 "저의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을 순화한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많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 "인권을 이야기하며 저에게도 여성 혐오라고 지칭했던 후보가 이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대해 어떤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며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느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아울러 "이것이 이재명 후보가 더욱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을 때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라며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선 "지금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 시민단체, 유튜버들이 총출동해 저를 향한 인신공격에 나섰고, 선거사무소 앞에서는 사퇴를 겁박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 국민이 보는 TV 토론에서 꼭 그 문제를 그런 식으로 꺼내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제가 그런 표현을 할 때 비속어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굉장히 가치중립적인 단어"라며 "원본 같은 경우가 오히려 더 선정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누가 봐도 제가 그것을 순화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단어가 성기라고 한다면, 그것을 무엇으로 순화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라며 "만약에 좀 더 표현할 수 있었다면 은밀한 부위 이런 표현을 쓸 수 있겠지만, 의미 있는 변형인가에 대해서도 저는 다소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해당 발언을 두고 '이준석 후보의 창작물로 보인다'고 말한 데 대해선 "사실 그 표현은 구체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원본 표현에서) 대상을 지칭하는 것을 보면 남성을 상징할 수도 있는 용어와 여성을 상징할 수도 있는 용어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며 "저는 거기에 있어서 제가 (토론에서) 물어볼 때는 그중에 하나를 골라서 가정적인 상황으로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성에 대한 기준과 남성에 대한 기준이 달라야 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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