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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료 아끼려다 집값 날릴라"…주택 직거래 3년새 '반토막'

머니투데이 김평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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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시에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도 강남 등 상급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을 토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던 지난 2월 12일~3월 23일과 재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해제 당시 14억9792만원에서 해제 이후 11억659만원으로 26.1% 하락했다.  이 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61.9% 상승, 43억817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5.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시에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도 강남 등 상급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을 토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던 지난 2월 12일~3월 23일과 재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해제 당시 14억9792만원에서 해제 이후 11억659만원으로 26.1% 하락했다. 이 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61.9% 상승, 43억817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5.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최근 개인 간 거래(P2P) 플랫폼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택 매매 시장에서는 직거래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처럼 거래가격이 높을수록 중개거래를 선호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29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전국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아파트 매매 계약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매 중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주택 매매 계약 중 직거래 비율은 2022년 21.6%에 달했지만 2023년 15.4%, 2024년 14.0%로 꾸준히 감소했다. 2025년 1분기에는 12.5%까지 낮아졌다. 불과 3년여 만에 직거래 비율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직거래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5.7%에서 2023년 10.7%, 2024년 9.6%를 거쳐 2025년 1분기에는 8.5%로 떨어졌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다. 서울 아파트의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6.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2023년 7.0%, 2024년 4.3%로 급감하더니 2025년 1분기에는 2.9%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국 아파트 직거래 평균(8.5%)은 물론,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사실상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직거래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수준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기준 아파트의 직거래 비율(전국 8.5%, 서울 2.9%)이 가장 낮은 반면, 연립·다세대는 27.2%, 오피스텔은 30.7%로 상대적으로 높은 직거래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의 경우 거래금액이 크고 권리관계나 세금 문제가 복잡해 개인 간 직거래보다는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 안전성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토스 분석에 따르면 매매가 4억원 이상인 계약에서의 직거래 비율은 2022년 14.1%에서 2023년에는 6.6%로 크게 낮아졌다. 2024년 5.6%를 거쳐 2025년 1분기에는 5.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전체 매매계약의 직거래 비율 12.5%에 비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거래 금액이 클수록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잠재적 위험에 대한 부담이 커져, 보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문가의 조력을 찾는 경향이 심화된것으로 보인다.

직거래 비율 감소 현상은 단순히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의 확산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간 전세사기 등 부동산 관련 사기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부동산 거래 전반에 대한 위험 인식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매매 시장에서도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는 심리가 확산됐다.


아울러 부동산 매매는 등기, 세금, 대출 등 복잡한 법적·행정적 절차를 수반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직거래를 망설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확한 시세 판단과 가격 협상, 매물 하자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인중개사의 전문적인 조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접근성은 전례 없이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고액 자산인 부동산 거래의 본질적인 위험성과 복잡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거래 금액이 크고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아파트, 그중에서도 서울 아파트나 고가 주택일수록 실패 비용에 대한 우려가 커 직거래보다는 전문성과 안전성을 갖춘 중개거래를 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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