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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6월2일 이스탄불 2차 회담 제안…"각서 전달 준비됐다"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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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추가 회담 반대 안 해, 각서 먼저 제출해라"…
1차 회담서 종전 관련 각자의 입장 담긴 각서 제출 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6월2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추가 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종전 관련 러시아의 입장인 담긴 문서의 빠른 제출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2일 이스탄불에서 2차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앞서 이스탄불에서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한 각자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준비하기로 합의했다"며 "러시아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신속히 관련 문서의 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위기의 근본 원인을 신뢰성 있게 극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끄는 러시아 협상단이 해당 초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하고, 2차 회담에서 관련 설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2차 협상을 위해 준비 중인 구체적인 제안을 공유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2차 회담 날짜와 장소를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 가능성에 대한 패키지 합의의 요점들에 대한 필수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사진=우크라아 협상단 대표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X

/사진=우크라아 협상단 대표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X



우메로우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추가 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회담이 공허하지 않고,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그들의 '각서'(memorandum)를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 측은 (2차 회담 장소인 이스탄불로) 출발하기 전까지 최소 4일의 시간이 있다. 우리가 문서를 (회담 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 측에 관련 문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며 적대 행위 중단에 앞서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장시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 일부 관리들은 러시아의 2차 회담 제안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미쳤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그는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종전 협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을 2주 동안 판단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공개 '직접 대화' 제안으로 지난 16일 이스탄불에서 3년여 만에 대면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당시 회담에서 대규모 포로 교환에 뜻을 모았지만, 휴전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이스탄불 합의에 따라 대규모 포로 교환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및 미사일 공습을 이어가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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