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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5일 만' 두산 신인 데뷔 첫 시즌 선발승, 서울고 실질적 에이스 일냈다!→"영우·동현이 보다 제구는 자신" [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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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신예 최민석의 데뷔 첫 승으로 주중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두산 소속 신인 투수가 데뷔 첫 시즌 선발승을 거둔 건 지난 2017년 4월 15일 김명신(마산 NC 다이노스전 5이닝 2실점) 이후 296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두산은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전에서 1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2승 3무 29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지켰고, KT는 4연승 행진이 멈췄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로 나선 신인 우완 최민석이었다. 1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그는 5이닝 85구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5.9%(56개)로, 위기 관리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돋보였다. 최고 148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53개 던지며 전체 투구의 과반을 채웠고, 스위퍼 28개, 포크볼 4개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1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민석은 후속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안현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 말 2사 뒤 장진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최민석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최민석은 4회 말 2사 뒤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민석은 후속타자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최민석은 5회 말 2사 뒤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기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민석은 박민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처한 최민석은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데뷔 첫 승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경기 초반 두산 타선은 최민석의 투구에 힘을 보탰다. 1회 초 정수빈과 케이브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보크, 김인태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4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양의지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는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최민석은 6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고, 두산은 김명신을 시작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타선은 7회 초 양의지와 김재환이 KT 문용익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KT는 6회 말 장진혁의 적시 2루타와 김상수, 배정대의 연속 타점으로 3점을 만회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은 신예 최민석의 깜짝 호투와 중심 타선의 장타력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특히 데뷔 첫 승을 거둔 최민석은 안정된 구위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의 미래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민석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뒤에서 야수 형들이 수비를 잘해주고 공격도 초반에 지원을 많이 해줘서 훨씬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어머님이 야구장에 오셨는데, 직접 보시는 앞에서 첫 승을 거둬 더욱 뜻깊었다"며 웃었다.


지난주 데뷔전(5월 21일 잠실 SSG 랜더스전 4이닝 2피안타 3실점 2자책)과 관련해 최민석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자신 있게 내 공을 던졌다는 점에 만족했다"며 "당시엔 조금 흥분했던 것 같고, 이번엔 차분하게 하려고 많이 연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은 1회부터 타선이 4득점을 뽑아줘 부담이 훨씬 덜했다"고 고갤 끄덕였다.

경기 전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와 나눈 조언도 소개했다. 최민석은 "양의지 선배님이 '저번에는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안 들어갔으니까 오늘은 잘 넣어보자'고 하셨다"며 "그 조언 덕분에 변화구 제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5회 만루 위기를 자초한 투구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민석은 "그때는 잡생각이 좀 나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것 같다"며 "사실 6회, 7회까지 던지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그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데뷔 첫 승 달성과 관련해 퓨처스팀 코치진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민석은 "권명철 코치님과 오노 코치님 등 퓨처스팀에 있을 때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오늘 투구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민석은 지난해 서울고 실질적인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 뒤 서울고 동기인 김영우(LG 트윈스)와 김동현(KT 위즈)이 1라운드 지명과 150km/h를 훌쩍 넘는 구속으로 먼저 주목았다. 이에 대해 최민석은 "다 친한 친구들인데 잘되는 걸 보면서 샘나는 마음보다는 나도 열심히 해서 주목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도 내가 제구가 조금 더 좋은 편이라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민석은 "올해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오는 게 목표였고, 장기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 잘 치르는 게 바람"이라며 "곽빈 선배님이 곧 돌아오시지만, 나도 선발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도 신인이니 맡겨진 임무라면 뭐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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