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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백사마을, 16년 만에 재개발 삽뜬다…3178가구 주거단지 변신

아시아경제 이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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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 전기없던 서울 대표 무허가 정착촌
사업시행자 포기, 재지정 난관에도 소통
2029년 준공 목표…5월 본격 철거 개시
서울 대표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후 조감도. 서울시

서울 대표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후 조감도. 서울시


서울에서 대표적 '달동네'로 불리던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 만이다. 3000가구 이상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데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백사마을에 대한 재개발정비계획(안)이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비사업 통합심의에서 기존 계획의 분양·임대주택 획지 구분을 하나로 통합해 수립한 백사마을 정비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된 것이다.

백사마을에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의 26개동,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과 임대 단지가 구분됐던 계획을 소셜믹스(분양·임대 혼합 주택) 도입으로 입주민 간 위화감도 해소했다.

백사마을은 서울과 경기도 경계인 불암산 자락 노원구에 위치한다. 과거 주소인 산 104번지 일대에 주거지가 형성되면서 백사(104)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60~1970년대 정부가 서울과 경기도 경계 지역으로 무허가 정착지 주민을 이주하는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때 백사마을도 조성됐다.

1960년대 초기 백사마을은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해 감염병이 발생하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야 무허가 주택지에 공동 수도 지원 정책이 도입되면서 생활 여건이 개선됐다.

다른 이주 정착지들은 1990년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 것과 달리 백사마을은 열악한 환경에도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이유로 인해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이 돼서야 법 제정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2009년 5월 최초 정비계획이 수립되고 같은 해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됐다. 그러나 정비계획이 변경돼 사업성이 악화되자 LH는 2016년 1월 포기를 결정했다.

사업이 좌초될 수 있는 위기에도 중계본동 주민대표회의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2017년 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노원구 주민 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시는 2018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으로 임대주택 매매 가격을 현실화하는 내용의 주거지보전사업을 제도화했다. 이후 시와 주민, 사업시행자 간의 소통이 이뤄졌고 그 결과 통합정비계획변경 추진이라는 성과가 나타났다. 시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역 주민, 관계 전문가와 150회 이상 소통하며 통합정비계획 수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3월 토지 등 소유자 전체 회의에서 참석 주민 95% 이상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합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빠른 추진이 가능했다.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은 이달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고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시를 믿어줬고 덕분에 주민이 원하는 자연 친화 주거단지 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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