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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세계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펜슬백'은 다양한 기술 담은 집약체"

중앙일보 류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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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 인터뷰



머리카락 엉킴 없는 새 개념의 헤드

손잡이 지름 38㎜에 무게는 1.8㎏

55AW의 강력한 청소 성능도 갖춰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은 ‘펜슬백’이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지만 성능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다이슨]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은 ‘펜슬백’이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지만 성능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다이슨]


다이슨의 혁신은 어디까지일까. 다이슨이 이번엔 불가능해 보이는 혁신 제품을 내놨다. 머리카락 엉킴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헤드에 손잡이 지름은 38㎜, 무게는 1.8㎏에 불과한 무선진공청소기다. 그러면서도 흡입력은 55AW(에어와트)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지름)의 모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양 끝단에 있는 요소인 경량화와 흡입력에 더해 고질적인 문제(머리카락 엉킴)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그야말로 ‘무선진공청소기 끝판왕’이다. ‘연필처럼 생긴 (무선)진공청소기’란 의미로 이름도 ‘펜슬백(PencilVac)’이다. 자칫 본체가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지난 26일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열린 다이슨 신제품 설명회에서 톰 무디(Tom Moody)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을 만나 펜슬백의 차별점과 개발 동기에 대해 들었다.

Q : ‘펜슬백’의 개발 배경이 궁금하다.

A : “기존의 헤드(수평 브러시 바)는 머리카락이 엉키게 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손가락을 넣어 빼내야 했다. 누구도 유쾌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과정이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이 ‘플러피콘(FluffyCones)’ 헤드다. 모터로 구동하는 4개의 원뿔형 브러시 바가 연결된 구조다. 아르키메데스의 나선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렇게 만들면 청소 시 흡입된 머리카락이 원뿔형 헤드의 좁은 부분(좌우 양 끝)으로 이동한 뒤 자동으로 빨려 올라간다. 이 헤드는 360도 회전하면서 95㎜ 높이까지 뉘어서 세밀한 모서리까지 청소할 수 있다. 긴 펜슬형이라 소파 밑, 냉장고 아래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Q : 그러면서 경량화까지 이뤘다.

A : “사실 경량화는 기술적으로 많은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경량화에 공을 들인 이유는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에서 2㎏ 미만의 소형 청소기 판매율이 2배 증가했다. 고객이 경량화를 원한다. 하지만 무조건 경량화하는 게 답은 아니다. 다이슨 청소기에 기대하는 성능까지 제공돼야 한다. 그래서 그 균형을 맞춘 끝에 1.8㎏의 스위트 스폿을 찾았다. 가벼워서 머리 위쪽 공간까지 부담 없이 청소할 수 있다. 펜슬백은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다. 앞으로 사람들의 청소 방식을 바꾸게 될 거다.”

Q : 이런 디자인에 흡입력까지 잡은 게 놀라운데.

A : “다이슨은 디자인 철학이 명확하다. 실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발한다. 처음부터 모든 요소를 재설계했다. 모터는 가장 먼저 시작한 단계다. 분당 14만회 회전하는 모터다. 지름이 500원 동전과 비슷한 크기다. 이 모터는 최근 수퍼소닉r이라는 전문가용 헤어드라이어에 탑재된 바 있다. 그립감이 완벽하도록 설계한 모터다. 이 모터 기술을 다른 제품에 적용할 수 없을지 연구해 왔다. 그러다 펜슬백에 적용하게 됐다. 다만 소형화에 한계가 있어 사이클론은 빠졌다. 대신 2단계 직선 먼지 분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필터가 99.9% 마이크론 크기의 이물질을 걸러준다. 경량화·소형화한다고 흡입력을 타협하진 않았다.”

Q : 먼지 통 공간이 충분한가.

A : “0.08L 부피의 먼지 통이 들어가 있다. 공기 흐름을 통한 먼지 압축 기술을 적용해 실제로는 이보다 5배가량 많은 먼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먼지 제거 시 헤드만 제거하고 밀어주면 간편하게 쓰레기통 깊숙이 버릴 수 있어 먼지 날림 없이 배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버림과 동시에 먼지 통 내부를 닦아주는 과정도 이뤄져 위생적이다.”

Q : 그동안 많은 기업이 다이슨을 따라 했다. 이번엔 어떨까.

A : “펜슬백은 충분히 차별화돼 있다. 다양한 기술의 집약체라 할 만하다. 모터나 디자인, 전자시스템 모두 맞춤 설계다. 제품 하나에 매우 많은 특허가 담겨 있다. 다만 펜슬백이 업계에 경쟁을 더욱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거 같긴 하다.”

류장훈 중앙일보M&P기자 ryu.janghoon@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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