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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산율 0.82명, 10년만에 올랐다… 신생아 3년만에 최다

동아일보 세종=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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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역대 최대폭 7.4% 늘어

결혼도 8% 증가… 6년만에 최다

“사회구조 바꿔야 증가세 이어져”

“코로나후 일시적인 증가” 의견도

올 들어 3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결혼 건수도 1년 전보다 8% 넘게 늘어나며 6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면서 출산율이 반등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1분기 출생아 수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455명(7.4%) 늘어난 규모로, 같은 분기를 기준으로 3년 만에 최대다. 1월부터 3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도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증가 폭으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올랐다.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늘어나며 2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0.75명)과 비교하면 0.07명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가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경우 기혼 출산이 대다수를 차지해 혼인이 증가하면 출산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월별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늘고 있다. 일·가정 양립, 주거 지원 등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출생아 수가 70만 명을 웃돌았던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의 혼인과 출산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1분기 30∼34세 모(母)의 출산율(1000명당 출산한 아이의 수)은 1년 전보다 4.2명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였다. 혼인율 역시 남녀 모두 30∼34세의 증가 폭이 제일 컸다.

다만 인구 자연 감소세는 65개월째 지속됐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529명(8.1%) 증가한 10만896명이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3만5874명 자연 감소했다.


●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해야”


출생아 수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도 6년 만에 최대를 보였다. 1분기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8.4%(4554건) 늘어난 5만8704건이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결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3월 3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전국 25∼49세 국민 2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72.9%였다. 반년 새 1.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이 6.7%포인트의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최근 반등세는 코로나19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억제됐던 결혼과 출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돼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선 결혼과 출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변화는 고무적이지만 노동시장 격차, 수도권 집중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출산율이 꾸준히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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