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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의 News English] 트럼프와 머스크 브로맨스 깨진 결정적 계기

조선일보 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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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최정진

일러스트=최정진


First Lady는 대통령의 부인, First Husband는 대통령의 남편, First Buddy는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를 뜻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1기 First Buddy는 그의 책사(tactician)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chief strategist)였고, 집권 2기 현재의 First Buddy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와는 지나칠 정도로 어울려 ‘백악관 브로맨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최근 급격히 소원해진(become alienated)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극비 군사기밀 접근 논란, 정책 노선 차이, 내부 권력 다툼(internal power struggle)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넌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브로맨스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머스크가 중국과의 가상 전쟁 비밀 계획에 접근하려 한(gain access to the classified plans) 시도가 전환점(turning point)이 됐다”고 밝혔다.

얼마 전 트럼프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고 있는 머스크에게 중국과의 가상 전쟁(hypothetical war) 극비 자료를 보여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업적 이해관계로 중국과 연계돼 있다며 민감한 군사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신뢰와 협력은 금이 가고 급기야 사그라들기(crack and eventually go up in flames) 시작했다. 머스크는 국방부의 예산 낭비(budget waste), 사기(fraud), 남용(abuse) 조사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군사기밀 접근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부 불신이 커졌다(fuel growing internal distrust).

머스크는 정부 지출 감축과 효율성 제고를 주도하며 트럼프의 핵심 조언자 역할을 했으나, 최근 관세 부과(imposition of tariffs) 등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노선 차이가 불거졌다(come to light). 머스크는 자신의 사업에 불리한 관세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voice his opposition), 이는 트럼프 진영 내 강경파와 갈등으로 이어졌다(lead to friction with hardliners). 배넌은 머스크를 “기생충 같은 불법 이민자(parasitic illegal immigrant)” “정말로 사악한 사람(truly evil person)”으로 규정하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정체성을 훼손하리라는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는 둘 다 곁에 두려 했으나, 끝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았다(prove irreconcilable). 감정의 골이 깊어져(run high) 머스크도 반격을 시도했으나(attempt to fire back) 중국과의 가상 전쟁 기밀 논란을 계기로 물러서면서 배넌의 판정승(win by decision)으로 굳어지는 형세다.


트럼프는 최근 두 달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머스크 관련 언급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엊그제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고(focus 24/7 on managing his companies) 선언, 백악관 브로맨스는 사실상 끝났다는(effectively come to an end)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머스크가 자신의 상징성과 역할을 완전히 내려놓을(relinquish)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https://www.msn.com/en-us/news/politics/steve-bannon-says-everything-changed-for-musk-after-trump-publicly-denied-that-the-ceo-would-receive-a-secret-china-briefing/ar-AA1FdNBa

https://www.silive.com/politics/2025/05/trump-guru-reveals-exactly-when-prezs-bromance-with-elon-musk-imploded.html

https://www.news18.com/world/trump-musk-bromance-over-tesla-boss-says-disappointed-to-see-9355735.html

https://www.dailymail.co.uk/news/article-14741383/donald-trump-buddy-white-house-bromance-elon-mus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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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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