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넘은 송성문, 30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1997년 이종범 29연속 도루 제쳐

키움 송성문이 28일 광주 KIA전에서 1회초 30연속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키움 제공

키움 내야수 송성문이 30연속 도루를 성공시켜 프로야구 신기록을 작성했다.

송성문은 28일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2루 베이스를 훔쳤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친 뒤 2번 최주환 타석 때 도루를 추가했다.

이로써 송성문은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30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해태 시절인 1997년 5월 18일부터 같은 해 6월 27일까지 작성한 29연속 도루다.

도루 신기록 소식을 알린 전광판. 키움 제공

2015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그간 도루를 많이 시도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2023년까지 통산 도루는 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뛰는 야구를 하며 2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57경기에서 8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광주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