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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5.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에 직접 투자한 사실을 공개하며 '코스피지수 5000 시대 달성' 공약에 대한 실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비정상 때문에 저평가됐던 것들이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를 주제로 진행된 유튜브 '이재명TV' 라이브 방송에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에 각각 2000만원을 투자했고, 코스피200 ETF를 5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매수하는 상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 번에 4000만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5년 동안 총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셈이다.
대선 국면 초반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해온 이 후보가 관련 ETF 상품을 직접 매수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더 강하게 내보인 셈이다. 이 후보는 "원래 펀드 투자를 고민했다"며 "이번 정권에서 펀드를 사면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번 (6.3 대선에서) 민주정권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매수했다)"고 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코스피200·코스닥150 ETF에 투자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투자자가 됐다고 해도 무방한 것"이라고 했다. 윤태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연구소장도 "어떤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것보다 좋은 게 없다"며 "후보가 지금까지 많은 말씀을 해오셨는데, (직접 투자를 한 게)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5.5.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 후보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PBR(주가순자산비율·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 기준으로 0.9라 1이 안 된다"며 "이는 다른 저개발 국가보다 못한 것이고, 신흥국의 경우 (PBR이) 2를 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비정상 때문에 저평가된 것이 정상을 찾을 것"이라며 "100%는 아니지만 제 예측으로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주식시장이 확실히 좋아진다. 전 그 점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불법 행위 근절을 우선 거론했다. 이 후보는 "자본 시장이 매우 불공정·불투명했고, 기업의 경영 지배권 남용이 아주 일상적이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수가 없었다"며 "이것만 시정돼도 객관적 상황 변화 없이 최소 (코스피지수가) 200~300% 포인트는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을 어겨서는 돈을 벌 수 없도록 하고, 돈을 벌더라도 그 이상을 뱉어내게 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법률을 어기는 경우 엄정한 제재를 받을 것이고, 범죄 행위를 통해 수익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으로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에 대한 추진 의지도 거듭 밝혔다. 윤 소장이 "개인 투자자분들께서는 조금 더 강한 상법 개정을 원하고 계셨다고 본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상법 개정이 원래 국민의힘이 먼저 하자고 했던 것인데, 우리가 진짜 하자고 하니 반대하더라. (국민의힘에서) 반대할 줄 알았다면 더 세게 추진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사주 완전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가능하면 빨리 만들어서 해야 하는데, 약간의 예외는 필요한 것 같다"며 "모든 주주의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수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쓰이도록 하는 그런 것들은 못 하게 하도록 시행령에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을 마무리하며 국내 시장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산업, 경제 정책은 제가 방향을 명확히 말씀드린 대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제가 또 추진력이 있지 않나"라며 "저도 손해를 볼 것 같았으면 (ETF) 투자를 안 했을 거다. 더 좋아지기 전에 빨리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2.93포인트(1.25%) 오른 2670.15로 거래를 마쳤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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