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KBO 최고의 공격 팀이다. 팀 평균 타율은 0.289. 2위 삼성 라이온즈(0.266)를 멀찍이 따돌리는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안타, 2루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빅터 레이예스, 유강남, 전민재, 윤동희, 장두성 등 타율 3할을 넘기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고 있어도 폭발적인 타선 응집력으로 경기를 따라가고 역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마운드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기당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리그 9위에 있다. 최다 피안타와 피홈런은 2위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가장 투수력이 약한 팀이 롯데다.
특히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점수는 많이 내는데 지키는 야구가 안 된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롯데 경기는 이기든, 지든 빨리 끝나는 법이 없다.
현재 롯데 순위는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 뒤진 3위. 봄에만 강하다는 '봄데'라는 불명예 수식어와 달리 여름이 가까워지는데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다만 경기가 길어지고 투수들 소모가 커지며 체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점수를 주면 따라가야 하니 중간에 투수를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불펜이 제일 큰 걱정이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야수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무엇보다 불펜이 힘들다.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롯데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4⅔이닝)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그 전 경기에선 한현희가 4이닝만 막고 물러났다.
28일 삼성전 롯데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이번 시즌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은 4.71이다. 또 다시 롯데 불펜이 빠르게 몸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