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빨간색 점퍼에 숫자 ‘2’…온라인서 품귀 현상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2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숫자 ‘2’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이후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자 카리나는 사진을 급하게 삭제했다. 이후 카리나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의 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과 남색이 섞인 점퍼를 착용했다. 점퍼의 오른쪽 가슴 부분에 빨간색으로 ‘2’가 적혀 있었다.

이 점퍼는 이 점퍼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케라(Vaquera)의 제품으로 7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바케라는 제품 디자인에 비대칭 디자인이나 숫자 그래픽을 자주 활용하는 브랜드로 젠더 경계를 허무는 메시지를 담아낸다는 평을 받는다. 미국 팝스타 리한나와 빌리 아일리시가 즐겨 찾는 브랜드다. 카라나가 입은 점퍼는 28일 오후 2시 기준 대부분 사이즈가 품절 임박 상태다.

카리나가 착용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케라(Vaquera)의 바람막이.

카리나가 사진을 올린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리나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지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카리나가 올린 게시물에는 “애국보수 카리나”, “토론 끝나고 빨간 옷에 숫자 2번 적힌 옷 올렸으면 제대로 티 낸 것” 등 댓글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원래 선거철에는 조심해야 하는데, 카리나가 경솔했다”, “20대 여자가 보수인 경우는 흔하지 않기에 실수 같다”, “그렇게 치면 카리나 인스타그램 아이디에 블루(blue)가 들어간다” 등 반응이 나왔다.

카리나가 게시물을 올린 후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인스타그램에 ‘SHOUT OUT TO’라는 글귀를 올렸다. 그러면서 에스파의 히트곡 ‘슈퍼노바’, ‘아마겟돈’ 뮤직비디오와 배경음악을 게재했다. ‘SHOUT OUT TO’는 누군가에게 감사를 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카리나를 두둔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자들의 조리돌림. 신경 쓸 가치 없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심할 테지만 이겨냅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카리나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에 남긴 글. (버블 갈무리)

카리나는 28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블을 통해 해명했다. 카리나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마이(팬덤명)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카리나의 게시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냈다. SM은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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