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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안되고 숫자 안되고 색깔 안되고…대선 D-6, 연예계 정치색 주의보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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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연예계에는 '정치색 주의보'가 발령됐다. K-POP 아이돌을 비롯한 스타들이 무심코 한 사소한 행동이나 표현이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아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조심성이 요구되고 있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이 잠재적인 논란 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일본에서 촬영한 일상 사진 한 장으로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공개된 사진에서 카리나는 빨간색 숫자 '2'가 프린트된 점퍼를 입고 장미꽃 이모티콘을 함께 게재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특정 정당 지지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국민의힘 대변인까지 SNS를 통해 '에스파 샤라웃'을 언급하는 등 정치권까지 개입하며 파장이 확산됐다.

이처럼 무심한 행동이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는 사례는 비단 카리나뿐만이 아니다. 보이그룹 엔믹스(NMIXX)의 베이는 최근 라이브 방송 중 애교를 부리다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V' 사인을 만들자, 순간 멈칫하며 "안돼, 브이 하지마"라고 스스로를 제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김태래 역시 'V' 사인이 실수였다고 고백하고 파란색 휴대폰 색깔마저 '중화시키겠다'고 센스 있게 대처하는 등 선거철의 민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보이그룹 에이티즈(ATEEZ)는 사전투표 인증샷을 찍던 날, 일부 멤버가 습관적으로 'V' 포즈를 취하려 하자 다른 멤버가 황급히 손을 제지하는 영상이 팬들 사이에서 "브이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라는 말과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아이(WEi)의 용하는 팬 소통 커뮤니티에서 '투표하고 왔다'는 메시지와 함께 빨간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가, 곧바로 파란 하트, 노란 하트, 초록 하트까지 연달아 보내며 "어우 큰일 날 뻔", "방심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과 사례들이 반복되면서, 아이돌 소속사들은 정치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을 의식해 선거철 등 민감한 시기에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강력한 '정치색 주의령'을 내리는 분위기다. 손가락 제스처, 특정 색상의 의상, 숫자 언급 등 사소한 부분까지도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있다. 단순한 실수 하나가 광고 계약 위반이나 팬덤 내 심각한 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의 정치적 표현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정치 발언을 하는 건 싫다. 무대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 "광고 위약금을 물게 될까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정치적 입장을 미리 알아야 팬 활동을 이어갈지 판단할 수 있다", "소신 발언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결과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K-POP 아이돌들은 '정치적 소비'라는 새로운 압박 속에 놓여 있다. 팬들의 다양한 기대와 사회적 민감성 사이에서, 그들의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도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조심성과 신중한 소통 방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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