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성황리에 마무리된 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내년 6월 2일 개최

[남지율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컴퓨텍스 2025가 지난 5월 23일에,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전시 기간 동안 미국,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152개국에서 총 86,512명의 기업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하며,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컴퓨텍스는 'AI Next'를 주제로, 전 세계 주요 ICT 기업들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해 AI 기반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들은 글로벌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ICT 공급망의 상류부터 중·하류 전반에 걸쳐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타이완은 글로벌 ICT 산업의 기술 교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

전 세계적으로 AI의 실용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가트너가 발표한 '2025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따르면 에이전틱 AI, 휴머노이드 로봇, 하이브리드 컴퓨팅 기술이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컴퓨텍스는 '스마트 컴퓨팅 & 로보틱스', '차세대 기술', '미래 모빌리티'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페가트론(PAGATRON)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생체 모방 로봇견과 몰입형 VR 헤드셋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선보이며, 혁신 기술과 인간-기계 인터랙션 분야의 통합 역량을 강조했다. 벤큐(BENQ)그룹은 다양한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AI 골프 시뮬레이터 존은 시각 추적, 모션 센서, 스마트 분석 기술을 결합해 스윙 동작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구현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어드밴텍(ADVENTECH)과 솔로몬(SOLOMON)은 자율이동로봇(AMR), 협동로봇, AIoT 플랫폼 등 주목할 만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개하며, 타이완 기업들이 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응용 분야에서 보유한 높은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입증했다.

타이완 첨단차량기술발전협회(TADA)는 '스마트 모빌리티' 테마관을 운영하며, Vitalcore, PAGATRON, Sysgration, oToBrite Electronic, UMEC 등 19개 브랜드와 함께 차량용 솔루션을 공동 전시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스마트화 및 전동화 기술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촉진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혁신 및 스타트업 특별관 'InnoVEX'는 해마다 그 규모를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24개국 45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특히 태국과 필리핀은 처음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양국 대표단은 총 22개 스타트업들을 이끌고 현장을 찾았다. 이는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부상과 컴퓨텍스 플랫폼의 국제적 연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InnoVEX 포럼에는 AWS, 구글 클라우드,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AI가 어떻게 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지를 주제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올해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타이완의 DeepRad.AI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팀은 AI 기술을 의학 영상 분석에 적용해 질병의 조기 진단과 위험 예측을 실현하고자 하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비전과 실행력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화민국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주관한 컴퓨텍스 기조연설(Keynote)은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폭스콘 회장 리우 양웨이, 미디어텍 부회장 겸 CEO 차이 리싱 박사, NXP 수석 부사장 옌스 힌리히센(Jens Hinrichsen)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AI 생태계의 다양한 면모를 공유했다. 연설자 대부분이 타이완을 언급하며, 타이완이 글로벌 기술 산업 및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올해 컴퓨텍스 포럼은 'AI in Action'을 주제로 열렸으며,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 등 13명의 주요 글로벌 기업 전문가가 참여해 산업 최전선의 인사이트와 실무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포럼에는 1,300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리며 AI 실용화의 최신 흐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컴퓨텍스 2025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장려하는 '지속가능디자인어워드(Sustainable Design Award)'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으며, 올해는 페가트론(PAGATRON)이 금상을, 에이수스(ASUS)가 은상을, 라이트온(LITEON)이 동상을 수상해 기술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울이는 노력과 실천력을 보여주었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 간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였다. 지난해 호평받은 'plain-me'와 과자 '꽈이꽈이'의 한정 콜라보 상품을 다시 선보였으며, 타이완 증권거래소와 글로벌 패션 매거진 GQ가 함께 조성한 고급스러운 Hospitality Lounge도 마련되어 컴퓨텍스의 다방면적인 비즈니스 역량과 브랜드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내년 컴퓨텍스 2026은 6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며, 난강 전시장 1·2관뿐 아니라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 1관까지 행사장을 확대해 컴퓨텍스만의 AI 기술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신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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