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경기 방식을 바꾼다. 골프팬들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PGA 측은 설명했다.
PGA 투어는 28일(한국시간) 투어 챔피언십에 적용됐던 ‘스타팅 스트로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2019년 도입된 ‘스타팅 스트로크’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랭커들에게 주는 일종의 타수 베네핏이다.
즉 페덱스컵 시즌 포인트에 따라 선수들이 보너스 스코어를 안고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출발하는 것이다.
직전 대회까지 페덱스컵 1위 선수는 10언더파로 1라운드를 시작하고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에서 출발했다.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하위 5명에겐 보너스 타수가 없다.
하지만 스타팅 스트로크 제도가 일반 골프팬들이 보기에 복잡한 데다, 선수들간 경쟁에서도 박진감이 떨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에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8월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부터는 출전 선수 30명 전원이 일반 대회처럼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셰플러는 지난해 10언더파를 안고 출발해 최종 합계 30언더파를 기록, 4언더파에서 시작해 26언더파를 기록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4타 차로 제쳤다. 72홀 기준 실제 스코어는 모리카와가 22언더, 셰플러가 20언더파였지만 스타팅 스트로크 방식에 따라 6타 앞서 출발한 셰플러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셰플러는 “투어 챔피언십이 보다 직관적인 포맷과 어려운 코스 세팅을 통해 팬들이 이해하기 쉽고 선수들은 더 도전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PGA 투어는 또 투어 챔피언십의 코스 난도를 높이기로 했다. 더 많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PGA 투어의 ‘팬 포워드’ 연구에 따르면 팬들은 우승 스코어가 파(PAR)에 근접하길 원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며 “매 라운드마다 리스크와 보상이 교차하도록 코스 셋업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는 기존대로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나선다.
다만 PGA 투어 선수 자문위원회(PAC)는 이 대회를 투어에서 가장 진입이 어려운 대회로 유지하기 위해 자격 조건 시스템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몇개월 내에 추가 개편 사항도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