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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여기 보내드려야겠네”…서울건강장수센터, 이용 어르신 건강개선 효과 확인

매일경제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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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건강장수센터 이용 어르신 561명 건강지표 분석
혈압·영양상태·우울감 개선은 눈에 띄게 효과 나타나
건강한 어르신 대상 질환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
지난해 2개 자치구 7개 센터서 올 7월 6곳 추가 개소


서울건강장수센터에서 소모임을 즐기는 어르신들. 서울시

서울건강장수센터에서 소모임을 즐기는 어르신들. 서울시


어르신들이 오랜 기간 거주하던 익숙한 곳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울건강장수센터’가 어르신들의 만성질환은 물론 신체기능 향상 등 실질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대응 종합계획 ‘9988 서울 프로젝트’ 가동에 맞춰 2040년까지 25개 전체 자치구에 총 125개 센터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건강장수센터’ 서비스를 이용한 어르신 561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혈압, 체력 등 10개 항목 전체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건강장수센터 이용한 어르신들의 혈압, 복약 순응도, 영양, 낙상 위험도, 허약, 우울, 체력, 주관적 건강 인지도 8개 항목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나머지 혈당, 복용약물수 2개 항목도 소폭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혈압, 영양 상태, 우울감 개선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전문의료인의 지시에 따르며 정확하게 약을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15% 가량 높아지면서 고혈압을 앓던 어르신들의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0에서 134로, 이완기 혈압은 80에서 78로 낮아졌다.

영양상태 지표는 46점에서 54점으로 17% 상승, 전국 평균인 51점을 넘어섰다. 근력과 체력 등 허약도 항목은 9%가량 줄었다. 마음건강에도 변화가 있었다. 우울 증상이 있었던 어르신 10명 중 3명(29%)이 증상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서울건강장수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건강·질병상담과 교육, 영양관리, 재활치료, 복약관리, 재택의료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또 아직은 거동이 가능하고 건강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질병 예방과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건강장수팀의 통합방문건강관리 모습. 서울시

건강장수팀의 통합방문건강관리 모습. 서울시


지난해 은평구(4개센터)·금천구(3개센터) 2개 자치구에서 7개 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오는 7월 광진구·동대문구·서대문구 3개구에서 각 2개씩 총 6개 센터 개소을 앞두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선 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장수팀’이 3개월간 집으로 찾아가 질병, 생활습관, 식사 상태, 낙상 위험 등을 꼼꼼히 살핀다. 필요할 경우 민간 병원이나 복지기관과 협력해 재택진료, 심리상담, 복지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도 연결해 준다.

센터에서는 만성질환 관리, 노쇠 예방, 신체기능 유지 등 어르신의 전반적인 건강을 살피는 방문 건강 관리 외에도 아직은 건강하고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의 질환 예방을 위한 운동, 영양 교육 등에 초점을 맞춘 ‘건강장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건강관리를 위해 동년배 지역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장수헬퍼’도 운영한다. 고립 어르신의 신체활동을 돕고 정서적 지원을 돕는 소모임을 운영, 정기적 안부확인을 통한 건강을 돌보는 역할이다.

한편, 시는 ‘서울건강장수센터’를 어르신 질환 관리부터 운동, 영양, 정서 지원, 복지서비스 연계에 이르는 지역 중심 어르신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25개 전체 자치구에 총 125개 센터를 확대해 운영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들이 익숙한 지역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서울건강장수센터가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시 초고령사회대응계획 ‘9988 서울프로젝트’의 중장기 비전에 맞춰 센터의 서비스를 현장 중심으로 내실화하고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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