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특별전…사진예술 가치 조명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 포스터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정식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시를 오는 10월 12일까지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첫 번째 '광채 光彩 : 시작의 순간들' 전시는 지난 10여년간 미술관 준비 과정에 수집한 2만여점의 소장품 중 한국 예술 사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정해창·임석제·이형록·조현두·박영숙 작가의 작품을 조명한다.

한국 예술사진의 기원과 한국 사진의 미학·이론적 발전 양상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는 동시대 작가 6인(원성원·서동신·오주영·정멜멜·정지현·주용성)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건립 과정을 담았다. 사진 매체를 중심으로 미술관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다각적으로 탐구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8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마다 미술관 소장품과 건립 과정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에게 다소 생소한 사진예술과 미술관을 가깝게 경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도봉구 창동에 들어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공립 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공공 미술관이다.

서울시는 기록물이자 작품으로서 사진과 사진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에게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미술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건축물은 연면적 7천48㎡, 지하 2∼4층 규모에 사진의 빛과 시간을 형상화했으며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외관과 4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포토 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등은 사진의 시각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한다.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관식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증작가, 유관기관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북서울미술관과 함께 서울 동북권 또 하나의 문화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가장 유연하고 대중적인 매체이면서 현대미술에서도 중요한 '사진'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술관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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