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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터지지?”…전 여친 집에 수류탄 던진 태국男의 최후

동아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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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한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수류탄을 던지려다 폭사했다. (사진=FM91 Trafficpro sns 캡쳐)

태국에서 한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수류탄을 던지려다 폭사했다. (사진=FM91 Trafficpro sns 캡쳐)


태국에서 한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수류탄을 던지려다 폭발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경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의 한 주택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폭발은 단층 콘크리트 주택에서 일어났으며, 현장에서 사망한 남성은 수라퐁 통낙(35)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있던 남성 2명과 여성 2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수라퐁은 전 여자친구와 화해하려고 해당 주택을 찾았지만, 재결합을 거부당하자 격분해 가위를 들고 전 여자친구를 찌르려 했다.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들이 그를 제지하자, 수라퐁은 차량으로 가 수류탄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안전핀을 뽑아 전 여자친구의 집에 던졌지만, 수류탄은 폭발하지 않았다.

잠시 뒤, 수라퐁이 수류탄을 다시 집어 들어 던지려는 순간 폭발이 발생했고, 그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수류탄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수사대를 투입했으며, 수라퐁이 수류탄을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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