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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인수 추진 일본제철, 美에 통제권 주는 ‘황금주’ 검토

헤럴드경제 김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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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줄 알았던 ‘US스틸 인수’ 다시 급물살
일본제철, US스틸 CEO·이사회 과반수 미국인 등
美정부에 절대의결권 주는 ‘황금주’ 부여 가능성
“트럼프, 30일 피츠버그 행사서 직접 발표 원해”
US스틸 로고 [로이터]

US스틸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기업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내에서 미국 기업으로 남아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024년 미국에서 인수 불허 결정이 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두 기업 간 해당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황금주를 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금주는 단 1주만 보유하고 있어도 이사 선임 및 해임이나 주주총회 결의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 일반적인 의결권보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

미국 정부가 US스틸의 황금주를 보유하게 된다면 일본제철이 인수한 이후에도 US스틸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US 스틸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인이 할 것이고 이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미국인일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국가 안보 협정을 체결할 것이며 미국 정부의 이사 승인이 필수적인 황금주가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은 절대 외국 소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일본제철의 인수를 허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0일 US스틸의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대규모 유세에서 해당 내용을 밝히고 싶어한다”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전임 정부인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불허 결정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애물은 남았다. 일본제철이 요구하는 완전 인수가 여부, 일본제철이 약속한 14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등 여전히 합의 내용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철강 노조 등이 반발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문이다. 1901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설립된 US스틸은 미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한 제조업체로, 해당 기업의 상징성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인수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수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향후 14개월동안 140억달러(약 19조24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금주 자체도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크레토 전 재무부 투자안보자문관은 미국 CNBC에 “‘황금주’라는 표현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CFIUS의 일반적 승인 조건일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이전이나 생산설비 폐쇄 등의 행동에 대한 정부 승인 권한이 핵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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