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연동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에 ‘美국채’ 명시
스테이블코인 시장 커지면 달러 패권도 견고해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준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담으면서 국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6~12배 성장할 경우, 해당 시장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에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1대1로 연동한 암호화폐를 뜻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커지면 달러 패권도 견고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AI로 제작한 이미지]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준비자산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담으면서 국채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6~12배 성장할 경우, 해당 시장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추산에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1대1로 연동한 암호화폐를 뜻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8일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패권’ 보고서를 통해 “USDT(테더)와 USDC(서클)이 준비자산으로 보유한 미국 국채만 1260억달러에 달한다”라며 “USDT와 USDC로 양분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6~12배 성장할 경우를 가정해 단순 추정하면 미 국채 보유액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230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해 향후 3~5년 내에 6~12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발행사의 준비자산으로 편입되는 미국 국채 비중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지난 19일 미 상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담보 기준을 강화하고 자금세탁 방지법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일명 지니어스 액트)을 통과시켰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내에 편입시키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해당 법안을 살펴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발행 잔액에 대해 최소 1대1 비율로 준비자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담고 있다. 준비자산 범위도 명시했다. 미국 법정통화(화폐 및 동전), 중앙은행 예치금, 잔존 만기 93일 이내의 미국 국채(단기·중기·장기물) 등이 포함된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인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인정하면서 달러 패권이 더 견고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비자산 효과뿐만 아니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어서다. 교역뿐만 아니라 자본거래에서도 달러 사용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상현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미국 국채 시장의 큰 손이 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가뜩이나 재정 리스크 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는 미 국채 수요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