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국평 3.3㎡당 1억원

[서울=뉴시스] 서울숲 전경. 2025.02.25 (사진 제공=성동구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한강벨트인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국민평형 매물이 최근 3.3㎡(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신고가 거래됐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전용 84㎡(31층) 매물은 지난 19일 34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는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을 통해 건설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한 달 전 같은 면적 매물(24층)이 29억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해 5억9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평당 가격은 9973만원이다.

이번에 팔린 전용 84㎡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동 타입이어서 웃돈이 붙었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성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번에 팔린 매물은 서울숲과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남서향 타입"이라며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매수 문의는 늘었지만 집주인이 매물을 대거 거둬들여서 실제 거래까지 가는 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28층) 매물도 지난 3월 25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평당 가격은 1억22만원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이 매물은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가까운 동으로 전해졌다.

이 공인중개사는 "한강뷰 84㎡ B타입 매물 중에선 호가를 40억원까지 내놓은 것도 있다"며 "매수자들도 성수동이라서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쪽과, 평당 1억원은 과하다는 쪽이 엇갈려서 갭투자를 하려는 사람들도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강남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면서 매맷값이 오르는 것은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데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한강벨트' 신축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실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19층)는 2주 전보다 2억7000만원 오른 31억2000만원에 지난달 26일 손바뀜했다. 평당 매매가격은 9134만원이다.

한강벨트 지역은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성동구(0.21%), 강동구(0.19%), 용산·마포구(0.16%) 등은 서울 평균(0.13%)을 웃도는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성동구의 경우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신축과 재건축단지 집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성수동 인근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동아아파트 전용 96㎡(4층)가 지난 8일 22억원에 손바뀜했다. 두달 전 같은 면적(2층)이 20억1000만원에 매매됐던 것과 비교해 2억원 가까이 올랐다.

다만 지역에서는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는 데 따른 추가 규제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을 발표하면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에 적용된 규제 지역 추가 지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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