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하고 폭력적인 괴물"...민주당, '여성 신체부위' 발언한 이준석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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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 /사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차 TV 토론회에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유례없이 천박하고, 전례없이 폭력적인 정치인이 등장했다" "괴물이 됐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젊다', '새롭다' 나이를 팔더니 이젠 인터넷에 떠도는 폭력어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투척해 말 그대로 지금껏 유례없던 새롭게 천박하고, 새롭게 수준 낮고, 전례없이 폭력적인 정치인의 등장을 완성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직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면 자격 미달이고, 여전히 자기 잘못을 궤변으로 덮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확신범"이라며 "손바닥 王(왕)자를 쓰고 와 주술로 세상을 더럽힌 자를 떠올리면, 인터넷 혐오어가 그 사상과 언어의 주축이라 고백한 형국이니 이쯤에서 한국 사회 오염을 멈췄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이준석에겐 증오와 혐오 그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방송 과정을 보고 있을 어린아이들은 국민으로 여기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근거가 무엇이었든 전 국민이 보는 방송이란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었다"며 "갈라치기에서 시작된 그의 정치는 혐오의 배설로 마무리됐다. 괴물이 돼버렸다"고 적었다.

같은 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역시 "이준석, 선을 너무 심하게 넘었다"며 "국회의원도 제명하고 모든 방송에서도 퇴출해야 한다. 정치혐오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한준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대선 후보의 자격은 본인이 발로 찼고 의원직 제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건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신체 부위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성혐오에 해당하는 발언인지를 물어봤더니 그게 여성혐오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답변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 발언을 들어서 여기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잣대는 무엇인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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