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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발정제’ 홍준표도 사과했다”…‘젓가락’ 발언 논란에 이준석의 입장

매일경제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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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선 레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사진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열린 TV 대선토론 중 이준석 개혁신당의 ‘젓가락’ 발언에 대해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 댓글을 여과 없이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 토론 직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결코 방송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 후보 TV 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랬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권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답변이 끝나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재차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질문하시라”며 말을 아꼈다.

TV토론이 끝난 후 권영국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했다”며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보는 자리에서 낯 뜨거운 이야기를 할 정도라면 본인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이준석 대선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TV 토론에서,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 오신 두 분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했다”며 “혐오나 갈라치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진영 내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외면하는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썼다.

그는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하셨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 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 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자세란, 그와같이 불편하더라도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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