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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피해라" 美수입 인도산 아이폰, 중국산 3배 넘어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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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아이폰 벨 소리가 울리자 '무음 모드'로 바꾸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 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아이폰 벨 소리가 울리자 '무음 모드'로 바꾸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4월 애플의 인도 공장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출하된 아이폰이 급증하면서 중국 공장에서 미국으로 출하된 아이폰의 3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가 넘는 관세를 주고받은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애플의 자구책이 빚은 변화다.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으로 출하된 인도산 아이폰이 3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애플의 중국 공장에서 제조된 뒤 미국으로 출하된 아이폰은 76% 감소한 90만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올 1, 2월만 해도 인도 공장에서 미국으로 출하된 아이폰은 각각 240만대, 170만대로 중국 공장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향한 아이폰(각각 450만대, 350만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3월 들어 미국으로 출하된 인도산 아이폰이 440만대로 중국산 43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2일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앞두고 애플이 글로벌 아이폰 생산전략을 대대적으로 손본 결과라고 옴디아는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11일 아이폰 등 전자제품은 상호관세에서 일시 면제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중국산 아이폰에 부과되는 관세는 30%로 인도산 아이폰 관세(10%)보다 높다.

옴디아는 다만 미국으로 출하되는 인도산 아이폰의 증가세가 앞으로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옴디아의 르 쑤안 치우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도 공장의 생산 능력이 미국시장 수요를 감당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며 "인도 공장이 2000만대에 달하는 미국시장의 분기별 아이폰 수요를 소화할 만한 생산 능력을 갖추려면 2026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아이폰에 대해 중국산이든 인도산이든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애플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애플의 중국 현지 협력업체가 인도로 장비를 이전하는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의 승인도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애플 때리기'와 관련해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동행을 거부해 미움을 샀기 때문"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13~16일 중동 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이 여러 미국 기업 CEO들에게 동행을 권유한 가운데 쿡 CEO가 거절 의사를 밝힌 게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케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에도 여러 차례 쿡 CEO을 비판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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