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학생 '이것' 본다? 트럼프 행정부 "심사 의무화 추진"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비자 신청자들의 개인 소셜미디어를 의무적으로 심사하겠다며 준비작업 차원이라는 설명인데요. 소셜미디어 심사는 사실상 사상 검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유학생들의 비자 심사 과정에 소셜미디어 심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외교 문서를 인용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전 세계 공관에 소셜미디어 심사 준비를 마칠 때까지 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미 브루스/미 국무부 대변인 : 학생이든 누구든 미국에 오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학교를 찾는 학생이나 교환 방문자 등이 받는 F, M, J 비자에 해당하는데 다만 이미 예약된 인터뷰는 기존 절차대로 진행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대학에 있는 반유대주의 유학생들을 추방하겠다며 이들에 대한 입국 심사부터 강화하려는 모양새입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부 장관 (현지시간 20일) :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입니다. 만약 당신이 미국에 와서 도서관을 점거하거나 건물을 불태우는 등의 폭력 행위를 주도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당신에게 비자를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자 미국을 떠나겠다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슈안 린/하버드대 대만 유학생 : 제 학업을 연기하거나, 아마도 유럽이나 영국의 석사 과정에 지원할 것 같아요.]

아직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심사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사상 검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증 과정에서 반유대주의뿐 아니라 반미나 반트럼프 게시물도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U.S. Department of State']

[ 영상편집 이휘수]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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