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싱크홀 피해 막는다"··· 정부, 지자체 요구 없이도 지반 탐사키로

서울경제 강동효 기자
원문보기
■정부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방안'
위험지역 직접 선별해 지반 점검
올 탐사구간 2.5배 늘려 8000㎞
전문 인력도 2배 증원 31명으로


서울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망 사고 등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지하의 빈 구멍 메우기에 나선다. 또 땅 꺼짐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의심 지역에 대한 조사 권한도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정부로 이관해 고위험 지역을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건설 안전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867건이다. 이 가운데 면적이 9㎡ 이상이고 깊이가 2m를 넘어 인명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큰 대형사고는 57건(6.6%)으로 집계됐다. 대형 지반침하 사고의 원인으로는 굴착공사 부실, 다짐 불량, 상하수관 등 매설공사 부실과 같은 ‘굴착 관련 공사 부실’(36.8%)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반침하 고위험 굴착공사장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화하고자 국토부가 직권으로 현장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신설했다. 그동안 지반 탐사는 지자체가 요청한 지역을 취합한 뒤 국토안전관리원이 해당 지역을 탐사해 개별 지자체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방식이 위험 구간을 간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 점검 계획을 수립한 뒤 위험 구간을 직접 선별해 지반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자체가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지하 굴착 공사 지역 인근과 공사 다짐 불량 등이 의심되는 지역을 직접 탐지해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싱크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반 탐사 구간을 늘리고 발견한 빈 구멍을 기한 내 차질 없이 메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반 탐사를 전담하는 국토안전관리원의 탐사 전문인력은 기존 13명에서 31명으로 늘렸고 탐지 차량도 기존 4대에서 연말까지 6대로 증차할 예정이다. 또 올해 국토안전관리원과 개별 지자체를 통해 총 8000㎞에 대한 지반 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올해 국토안전관리원의 탐사 목표는 3200㎞ 정도였는데 기존보다 2.5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반 탐사에서 발견한 빈 구멍에 대한 복구율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빈 구멍 복구율은 34%에 그쳤고 올해 초 싱크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불거지면서 지난달 말 기준 복구율이 49%까지 상승했다. 정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매년 공동(空洞) 복구율을 10%포인트씩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각종 지하 시설물과 구조물, 지반 관련 정보를 담은 지하공간 통합지도는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등이 보유한 지반침하 사고 이력과 공동 발생 현황, 굴착공사, 연약지반 등 정보까지 연계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지반탐사 결과와 공동 현황, 복구 현황 등 정보를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공개해 지하 안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방안은 굴착공사장 주변의 대형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한층 더 체계적인 지하 안전관리를 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을 두고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뿌리내리도록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허훈 트리플더블 달성
  2. 2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김민석 이재명 정부
    김민석 이재명 정부
  5. 5하츠투하츠 신인상
    하츠투하츠 신인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