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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옆 가열식 가습기 '펑'…끓는 물 솟구쳐

SBS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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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을 끓여서 수증기를 만드는 가열식 가습기는 살균과 난방 효과가 있어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하나쯤 있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가습기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끓는 물이 솟구쳐 나와 하마터면 아이들이 크게 다칠 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아이가 잠든 방에서 갑자기 큰 폭발음이 울려 퍼집니다.

놀란 아기가 몸을 비틀고 부모도 깜짝 놀라 들어옵니다.


수건 여섯 장을 쓰고도 닦이지 않을 만큼의 뜨거운 물이 가습기에서 흘러넘친 겁니다.

[A 제품 사용자 : 아기가 막 울고 있고 경기 일으키고 있고 물은 계속 철철 넘치고 있고 콘센트에도 타닥거리면서 스파크 튀고 있었고.]

비슷한 일은 또 있었습니다.


두 살 아이를 둔 집에서 가습기를 산 지 2주 만에 분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B 제품 사용자 : 주방 쪽에서 터졌나 싶을 정도로 터지는 폭발음 같은 게 연달아 났거든요. 난방 텐트가 없었으면 정말 그대로 아기 얼굴까지도 뜨거운 물이 쏟아질 수 있었던….]

업체는 달랐지만 모두 '가열식 가습기'로 인한 사고.


빠른 속도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뿜는 가열식 가습기는 살균과 난방 효과로 인기가 높지만 사용 중 뜨거운 물이 갑자기 솟구쳤다는 사례를 온라인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B 제품 사용자 : 물 용량 제한 선은 당연히 넘기지 않았었고요. 다 구연산으로 세척해서 말리고 사용했었거든요.]

신고를 접수한 업체들은 사고 원인을 설명하지 않고 제품을 회수하는 데 그쳤는데, 전문가는 땅 위로 뜨거운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간헐천'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김찬오/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 압력이 어느 정도 이상 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바깥으로 한꺼번에 확 빠져나가는데 이 압력이 확 빠져나가게 되면서 속에 들어가 있는 끓는 물을 끌고 올라가니까.]

소비자원에 접수된 고온과 폭발, 과열 등 가열식 가습기 위해 신고는 최근 3년간 148건.

하지만 가열식 가습기에 대한 현행 기술표준은 증기 배출구에 방해물이 없어야 하고, 수압을 견뎌야 한다는 내용 정돕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끓으면서 계속 오르는 증기압을 조절하는 안전장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양지훈,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서승현)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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