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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정준원 "부정적 반응 예상, 잠시나마 고윤정의 남자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mhn★인터뷰①]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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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윤비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구도원을 연기하면서 고윤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배우 정준원. 잠시나마 고윤정의 남자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정준원은 지난 1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을 연기했다.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공의 파업 등 현실적인 반감과 함께 지난해 5월 촬영이 마무리된 이후 약 1년 만에 방영됐다.

정준원은 당시 심경에 대해 "연기될 것을 알고 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지연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당연히 그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쉽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이고, 감독님이 언제가 됐든 드라마는 공개될 거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오래 걸린 만큼 많은 관심을 주시기도 했고, 드라마가 나온 것만으로도 정말 좋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준원은 '언슬전' 캐스팅 과정에 대해 "사실 신원호 감독님이 연출하신 슬의생 시즌1에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놓기도.


그는 "당시에 캐스팅되지는 않았지만, 그 사이사이 신원호 감독님께서 제 작품을 보신 건지 미팅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3~4번에 걸쳐 오디션을 봤고 가볍게 리딩도 했다. 아마 감독님께서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왜 저를 구도원으로 캐스팅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대화 속에서 저와 구도원의 교집합을 보시지 않았을까 싶다"며 조심스레 말했다.

정준원은 "사실 세 번째 미팅부터는 이렇게 불렀으면 캐스팅됐을 때가 됐는데 싶다가도 (구도원이) 너무 멋있는 인물인 데다, 과연 중요하고 멋지고 큰 역할을 저에게 주실까 싶기도 했다.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저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구도원은 극 중 넓은 인품으로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 레지던트 1년차 후배들을 아우르며 참된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준원은 구도원에 대해 "현실에서는 흔치 않은 케이스일 것 같다. 자상하면서도 때로는 엄격한 면모를 보이는 구도원이라는 인물이 연기하면서도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도원은 혼을 내면서도 너무 자상했다. 그런 사소한 부분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라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도 있었다. 연기를 위해 집요하게 봤을 때도 그때 새삼 느꼈다. 정말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그러나 작품 속 캐릭터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연기할 수 있기에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면 1년차 후배들과 교수님들이 구도원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저를 이해시켰던 것 같다. 그걸 보며 도원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준원은 구도원이라는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을까. 그는 "닮은 부분이 꽤 있다. 멋있는 선배로서의 구도원의 모습보다는 장난기 있고 조금 더 흐트러진 구도원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구도원 캐릭터에 대해 "배우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말 선물 같은 캐릭터다. 어떤 작품을 해도 이 작품, 구도원이라는 캐릭터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며 "정말 기적 같고, 선물 같은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1년차 레지던트 후배들과는 어땠을까. "1년차 친구들이 나를 구도원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말한 정준원은 촬영 전부터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감독님께서 적극적으로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원은 "같이 MT도 다녀오고, 밥도 먹으면서 호칭도 정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아이들 사이에서 나이가 많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불편한 존재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만만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년차 전공의 중 막내인 한예지와는 14살 차이다. 정준원은 "다행히 모두 격없이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반말을 하더라. 제가 기본적으로 권위나 카리스마가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애들이 만만하게 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정준원은 1년차 레지던트 오이영을 연기한 고윤정과의 로맨스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오구커플'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드라마 초반에는 두 사람의 비주얼적인 부분에 있어 합이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던 게 사실. 이에 정준원은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있기에 제가 봐도 시청자분들을 설득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옆에서 많이 힘을 불어넣어 주셨다"며 고 털어놨다.

또 비주얼, 러브라인 서사 등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충분히 예상했다고. 그는 "당연히 그런 얘기가 나올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며 "캐릭터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잘 소화하면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로맨스 인기에 대해서는 "직장에서는 선후배이면서 집에서는 동거하는 사돈 관계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오이영의 모습이 주는 판타지적인 부분과 함께 현실적인 설렘도 공존해서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정준원은 고윤정과 로맨스를 펼친 소감을 묻는 말에 "역할을 통해 잠시나마 고윤정의 남자로 살 수 있어서 최고로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내 "모든 것이 다 너무 귀한 경험이었다. 사실 아직도 의문인 게 왜 절 썼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언슬전'은 '슬의생' 99즈의 특별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정준원은 "유연석 선배하고만 합을 맞췄다. 시청자로만 보다 보니 연기를 같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연기를 하고 있는데도 TV를 보는 기분이었다"며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듬직하고, 장면 자체가 조금 더 나아지는 느낌이었다. 정말 즐겁고 영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슬의생' 특별출연을 묻는 말에 그는 "출연 제안이 들어오면 당연히 하고 싶다. 시즌2도 만들어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제작된다면 너무 하고 싶다"고 답했다.

'언슬전' 정준원 "구도원 인기, 10년 만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밖에...감사하다" [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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